“개막전 패배가 액운을 떼었나.”
인천 금호생명이 수원 삼성생명과의 겨울리그 개막전에서 66-68로 역전패한 후 2연승을 내달리자 김태일 금호생명 감독의 얼굴에 웃음꽃이 활짝 폈다.
김태일 감독은 “삼성생명과의 개막전에서 다잡은 승리를 놓쳤다. 그러나 그게 오히려 결속력 강화에 도움이 됐다. 강호로 꼽히던 국민은행과 우리은행을 잇따라 이겼다”며 연신 싱글벙글이다.
금호생명은 주포 이언주가 시즌 개막전 부상을 당해 출전이 불가능해지자 리그 개막 닷새를 앞두고 국민은행의 김경희-홍정애와 곽주영의 대형 트레이드를 성사시켰다. 때문에 손발을 맞출 시간을 턱없이 부족했다. 하지만 김경희와 홍정애는 2003여름리그까지 5년동안 한솥밥을 먹었던 국민은행 출신의 기존 리딩가드 김지윤과 찰떡궁합을 과시, 주변의 우려를 무색케하고 있다.
김 감독은 3일 춘천 우리은행전에서 2점차 신승을 거둔 후 “프로에서 1점을 이기나 10점을 이기나 이긴 것은 이긴 거다. 선수들이 강한 응집력으로 115% 이상의 실력을 보여주고 있다”며 기뻐했다.
by 스포츠한국 춘천=오미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