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금호생명이 춘천 우리은행의 거센 추격을 따돌리고 2연승을 내달렸다.
금호생명은 3일 춘천 호반체육관에서 벌어진 2005 KB스타배 여자프로농구 겨울리그 원정경기에서 김지윤(25점 8어시스트)과 이니스(24점 12리바운드)의 활약에 힘입어 김계령(24점 7리바운드)이 분전한 우리은행을 78-76으로 눌렀다. 이로써 금호생명은 신세계(1승1패)를 제치고 단독 2위(2승1패)로 나섰다. 반면 2연패에 빠진 우리은행은 1승2패를 기록, 천안 국민은행과 공동 4위로 주저앉았다.
경기 막판까지 혼전에 혼전을 거듭한 혈전이었다. 우리은행은 초반부터 상대팀 김지윤과 김경희의 적극적인 외곽공세에 눌려 끌려다녔다. 그러나 2쿼터들어 압박수비로 금호생명의 발을 묶은 뒤 김은혜-김계령-밀러의 삼각포가 터지며 43-36으로 역전에 성공했다. 3쿼터에 접어들면서 김경희와 김지윤의 릴레이 3점포로 추격전을 벌인 금호생명은 3쿼터 중반 재역전시킨 뒤 혼전을 이어갔다.
승부가 갈린 것은 경기종료 19.2초전. 금호생명 홍정애는 75-73으로 앞선 상황에서 따낸 자유투 2개를 침착하게 성공시켜 사실상 승부를 결정지었다.
우리은행은 3점차(75-78) 뒤진 종료 3초전 김영옥이 자유투 2개를 따내 3점짜리 플레이를 펼칠 수 있는 실낱같은 기회를 맞기도 했지만 결정적인 리바운드를 금호생명 정미란(10리바운드)에게 내주는 바람에 이마저 여의치않았다. 우리은행은 특히 4쿼터 따낸 자유투 10개 중 불과 3개밖에 성공시키지 못한 것이 뼈아팠다.
by 스포츠한국 춘천=오미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