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 WKBL 겨울리그 삼성생명의 용병으로 활약했던 호주의 ‘금발미녀’ 로렌 잭슨(26. 195㎝, 시애틀 스톰)이 2007 WNBA (미국여자프로농구)에서 정규리그 MVP에 선정되었다.
잭슨은 MVP 투표에서 총 473점을 획득, 각각 254점과 144점을 얻은 베키 해먼(샌안토니오 실버스타스)과 다이애나 타우라시(피닉스 머큐리)를 여유 있게 따돌리고 MVP에 선정됐다.
잭슨의 이번 MVP는 이미 예견되었던 일이다. 잭슨은 지난달 20일 (한국시간) 막을 내린 WNBA 정규리그에서 득점상과 (경기당 평균 23.8점), 리바운드상을 (평균 9.7개) 휩쓸었으며, 또 이미 생애 처음으로 올해의 수비상까지 가져가며 공수에서 완벽한 활약을 펼쳤다. 또한 정규리그 12주 간 매주 선정되는 ‘이 주의 선수’를 5차례나 휩쓸었고, 한국에 이어 미국에서도 최다득점(47점)자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잭슨이 몸담고 있는 시애틀 스톰의 앤 도노반 감독은 “잭슨은 이번 시즌 믿기 힘들 정도의 활약을 펼쳤다. 뇌가 있는 사람이라면 잭슨을 MVP로 선정함을 주저 하지 않을 것이다” 라며 잭슨의 MVP 수상에 힘을 실어 주었다.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SI)와의 인터뷰에서 “한국에서 농구에만 집중할 수 있어 좋았다”고 한 잭슨은 2007년 겨울리그에서 삼성생명 소속으로 한국 무대를 누볐던 것이 그 동안 부상 이후 떨어졌던 체력과 자신감을 회복했다는 의견들도 많다. 실제로 이번 시즌에 잭슨은 경기당 평균 32.9분을 출장하였다. (작년 평균 28분대)
잭슨은 2007 WKBL 겨울리그에서 용인 삼성생명 유니폼을 입고 정규리그 20경기에 출전 평균 30.2점, 13.1리바운드의 성적을 올리며 외국인 선수상, 베스트 5, 득점과 블록슛 부문 1위, 올스타전 MVP 등을 휩쓸었고 지난 3월9일 구리 금호생명과 경기에서는 56점을 퍼부어 WKBL 역대 한 경기 최다득점 신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한편, 이날 MVP 시상식 후 디트로이트의 홈구장에서 벌어진 WNBA 파이널 1차전에서는 동부의 디트로이트 샤크가 제공권의 우위를 바탕으로 주전들이 고른 활약을 펼치며 타우라시가 파울트러블로 부진한 서부의 피닉스 머큐리를 108-100으로 꺾고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2007 WKBL 겨울리그에서 신세계 쿨캣에서 활약한 케이티 핀스트라 (디트로이트 샤크)는 부상으로 빠진 셰릴 포드를 대신해 선발 출장해 17분 28초를 뛰며 10득점, 7리바운드, 2블록을 기록하며 팀 승리를 도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