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여자프로농구(WNBA) 파이널 3차전에서 지난해 우승팀 디트로이트 샤크가 1승을 추가함으로써 대회 2연패와 동시에 챔피언 등극 달성에 유리한 고지를 점령했다. (시리즈 전적 2승 1패로 디트로이트 우세)
디트로이트는 12일(이하 한국시간) 피닉스 홈구장에서 열린 2007시즌 파이널 3차전에서 케이티 스미스 (G, 22득점 5어시스트 3스틸) - 디에나 놀란 (G, 20득점 11리바운드 6어시스트) ‘최강 듀오’의 활약에 힘입어 서부컨퍼런스 우승팀 피닉스 머큐리를 88-83으로 누르고 승리했다. 이로써 5전 3선승제로 열리는 이번 WNBA 파이널 우승까지 1승만을 남겨 놓은 셈이다.
1차전에서 먼저 승리를 거두며 기선제압에 성공한 디트로이트는 2차전에서 홈경기의 잇점을 살리지 못하고 98-70으로 대패하며 팀 분위기가 꺾여 피닉스 홈에서 벌어지는 3차전 전망을 어둡게 했다. 하지만, 부상 중에도 출전을 강행한 셰릴 포드 (F, 5득점 13리바운드)와 피어슨(F, 12점 3리바운드)의 골밑 장악을 바탕으로 스미스와 놀란의 득점포가 터지며 초반부터 근소하게 리드를 지켜나가며 승리까지 거머졌다.
WNBA 첫 우승이 간절한 피닉스에게도 기회가 없었던 것은 아니다. 리그 최고의 공격수 다이애나 타우라시 (G, 22득점 6리바운드 2블록)의 공수에 걸친 활약으로 디트로이트를 근소한 점수차를 유지하며 끝까지 추격했고, 경기종료 13.4초를 남기고 84-81에서 켈리 밀러 (피닉스 머큐리) 자유투 2구를 실패한 것을 탄젤라 스미스가 공격리바운드를 잡아냈으나 어이없는 패스미스를 저지르며 좋은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이어 파울작전을 쓰며 끝까지 경기를 뒤집으려 노력했으나 디트로이트의 놀란이 파울로 얻은 연속 4개의 자유투를 모두 성공시키며 88-83으로 승리하였다.
한편, 2007 겨울리그 신세계 용병으로 뛰었던 핀스트라는 (디트로이트 샤크)는 10분 11초를 나와 6득점 4리바운드를 기록하며 팀의 승리를 도왔다. 파이널 4차전은 한국시간으로 14일 오전 9시 30분에 피닉스 홈구장에서 열리며, 피닉스가 이 경기에서도 패하게 된다면 2007 WNBA 챔피언의 반지는 디트로이트에게 넘겨주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