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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KBL 신임 심판위원장에 최애영씨 임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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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4 LA 올림픽 여자농구 은메달 리스트이자 WKBL 심판으로 활약한 최애영(49세)씨가 병마(病魔)를 이겨내고 금녀(禁女)의 벽을 허물다’

 

최근 농구판에는 여풍(女風)이 거세다. 지난 8월 KBL에서 최초의 여성심판 탄생을 알린데 이어, 이번에는 한국여자농구연맹(총재 김원길)이 새로운 심판위원장에 최애영(49세)씨를 임명했다. 여성이 심판위원장 자리에 오르기는 WKBL 출범 이후 10년 만에 처음 있는 일인 동시에 한국 프로스포츠 사상 처음 있는 일이다.

 

최애영 신임 심판위원장은 1978년 수원여고를 졸업한 후 상업은행 여자농구단에 입단, 84년 LA올림픽에서는 박찬숙, 김화순 등과 더불어 한국 구기 종목사상 최초의 올림픽 은메달을 획득하는데 막대한 공을 세웠던 민완가드 출신이다. 2000년에는 여자프로농구(WKBL)의 심판으로 유니폼을 바꿔 입고 코트에 복귀, 2006년 여름리그까지 총 205경기에 심판으로 나서며 ‘농구 코트의 포청천’으로도 실력을 인정받았다.

 

그러던 중 2006 여름리그가 끝난 후 갑작스럽게 최 씨에게 백혈병(급성 림프성 백혈병)이라는 무서운 질병이 찾아왔고 최 씨는 백혈병과 힘든 싸움을 시작하며 잠시 코트를 떠나 있었다. 하지만, 평소 여장부 같은 호탕한 성격과 열정적인 최 씨는 이를 모두 이겨내고 다시 농구 코트에 나서게 되었다.

 

최 씨는 “처음에 백혈병 진단을 받았을 때는 하늘이 노랗더라. 하지만, 반드시 병마를 이겨내고 코트에 다시 설 것이라고 계속해서 다짐했었고, 또 이겨 낼 줄 알고 있었다(웃음)”라며 당시를 회상하면서, ‘여성 최초의 WKBL 심판위원장’이 된 소감에 대한 질문에 대해서는 “요새 여자, 남자 따지는 사람도 있나요? 그런 건 중요한 게 아니다. 심판위원장이라는 중요한 임무를 맡게 되어 부담은 크지만 실전 경험을 바탕으로 열심히 해서 심판들의 수준을 한 단계 끌어올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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