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리 금호생명의 조은주(24.180cm)와 정미란(22.184cm)이 시즌 개막을 앞두고 금호생명 돌풍을 자신했다.
조은주와 정미란은 18일 서울 장위동 우리은행 체육관에서 열린 춘천 우리은행과 연습 경기를 마친 뒤 "이번 시즌을 앞두고 평소보다 몇 배 더 힘든 훈련을 소화했다. 2위나 3위를 하려고 시즌을 시작하는 선수는 없지 않겠느냐"고 강한 의욕을 내비쳤다.
조은주는 "그동안 우리 팀이 4쿼터에 무너지는 모습을 보여왔는데 해병대 입소 등 강한 훈련을 통해 누구 못지 않은 끈기를 갖게 됐다"면서 "평소보다 2-3배 힘든 훈련을 했다. 이번 시즌 좋은 성적을 낼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금호생명은 이날 우리은행 전에서 3쿼터 역전을 당했다가 4쿼터에 재역전에 성공해 승리를 거뒀다.
조은주는 "이번 시즌 개인적인 목표는 평균 두 자릿 수 득점을 올리는 것"이라고 밝혔다. 2002년 겨울리그부터 삼성생명에서 뛴 조은주는 지금까지 개인 최고 기록이 2006년 여름리그의 7.1점이다.
따라서 조은주가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릴 경우 금호생명으로서는 큰 힘이 될 전망이다.
정미란의 각오 역시 다부지다. 정미란은 "우리가 요즘 계속 성적이 안 좋았기 때문에 지금 목표를 '4강'이라고 하지만 그 이상도 충분히 할 수 있을 것"이라며 "2-3등 하려고 시즌에 들어가는 선수가 없다. 그 이상을 못 할 거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헤어 스타일도 새롭게 바꾼 정미란은 "강한 훈련을 소화해 체중은 빠졌지만 체지방율이 줄어 몸은 더 탄탄해졌다"며 "어떤 선수와 붙어도 밀리지 않을 자신이 있다"고 각오를 밝혔다.
이상윤 금호생명 감독도 "이 두 선수가 제 몫을 해줘야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다"면서 "두 명 모두 지난 시즌이 끝난 뒤 많은 발전을 이뤄 기대가 된다"고 말했다.
신임 감독 영입과 해병대 훈련 등으로 분위기를 일신한 금호생명의 이번 시즌에 팬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