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 신한은행이 부천 신세계의 거센 저항에 고전 끝에 첫 승을 따냈다.
신한은행은 29일 안산 와동체육관에서 열린 우리V카드 2007-2008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홈 개막전에서 신세계에 연장까지 치르며 66-65로 이겼다. 임달식 신한은행 감독은 여자프로농구 데뷔전을 짜릿한 역전승으로 장식했다.
그러나 이겼으니까 이겼다고는 하지만 신세계로서는 두 번이나 경기를 끝낼 찬스를 놓치며 다 잡은 승리를 신한은행에 헌납한 꼴이 됐다.
4쿼터 종료 49초 전만 해도 신세계는 김정은의 골밑 돌파가 성공하며 54-50으로 앞서 승리를 눈 앞에 뒀다. 그러나 신한은행은 경기 종료 35초 전 정선민의 중거리 슛으로 따라붙은 뒤 5초를 남기고는 선수진이 골밑슛을 넣어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 갔다.
2점 뒤진 채 7초 전 공격을 시작한 신한은행은 전주원이 아웃 오브 바운드 상황에서 절묘하게 골밑에 혼자 있는 선수진에게 공을 연결해 동점을 끌어냈다.
연장에서도 주도권을 잡은 쪽은 신세계였다. 신세계는 경기 종료 30초 전 박세미의 3점포로 65-62를 만들며 환호를 올렸다.
그러나 이번에도 신한은행의 반격이 만만치 않았다. 신한은행은 경기 끝나기 12초 전에 정선민이 다시 한 번 중거리 포로 1점 차를 만든 뒤 5초를 남기고 전주원이 가로채기에 이은 속공을 성공시키며 승부를 뒤집었다.
신세계는 마지막 반격에 나섰지만 끝내 뒤집힌 승부를 되돌리지 못했다. 경기 종료 1초를 남기고 신한은행 선수진의 반칙이 슛 동작인지 여부를 놓고 잠시 논란이 일었으나 결국 슛 동작이 아닌 것으로 판정됐다.
이날 경기를 끝으로 6개 구단이 1경기 씩 치른 가운데 신한은행 외에 용인 삼성생명, 천안 국민은행이 1승씩을 거뒀다.
30일에는 오후 4시부터 용인실내체육관에서 삼성생명-국민은행이 2연승으로 가는 길목에서 충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