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 국민은행이 '총알 낭자' 김영옥의 극적인 끝내기 역전 결승 3점포로 2연승, 단독 선두에 올랐다.
국민은행은 30일 용인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우리V카드 2007-2008 여자프로농구 용인 삼성생명과 원정 경기에서 63-62로 승리, 2전 전승이 됐다. 삼성생명은 1승1패.
전날 안산 신한은행-부천 신세계 전에 이어 이틀 연속 1점 차 승부가 펼쳐졌다.
경기 내내 5점 안쪽의 근소한 리드를 지켜가던 국민은행은 60-59로 앞서던 경기 종료 7초 전 삼성생명 김세롱에게 역전 3점슛을 얻어맞아 다 잡았던 경기를 날리는 듯 했다.
7초면 반대편 엔드라인에서 공격까지 이어가기가 만만치 않은 시간이었다. 빠르기로 국내에서 둘째가라면 서러울 김영옥이었는데도 하프라인을 넘어설 무렵 남은 시간은 약 2-3초 사이였다.
그대로 포물선을 가른 김영옥의 슛을 백보드를 맞고 극적으로 림을 갈랐고 이 때 남은 시간은 1.1초였다.
이 한 방에 국민은행 벤치는 환호성을 올렸고 극적인 역전 승부를 마무리하는 듯 했던 삼성생명은 할 말을 잃었다.
국민은행은 승리의 주역 김영옥이 3점슛 3개를 포함해 15점을 넣었고 정선화가 18점, 9리바운드로 골밑을 지켰다. 첫 경기에서 20점-12리바운드로 맹활약했던 김수연은 득점은 7점으로 줄었지만 리바운드를 12개 기록했다.
반면 삼성생명은 돌아온 '이쁜이 가드' 이미선이 8점, 10어시스트, 9리바운드로 '트리플 더블급' 활약을 펼쳤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고 변연하 19점, 박정은 14점을 기록했다. 두 아이의 엄마인 허윤정은 12점, 5리바운드로 힘을 보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