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 삼성생명이 '명품 포워드' 박정은의 결정적인 3점포 한 방으로 구리 금호생명에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다.
삼성생명은 3일 구리시체육관에서 열린 우리 V 카드 2007-2008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에서 금호생명에 67-64로 이겼다.
39분을 지다가 마지막 1분에 뒤집은 승부였다. 삼성생명은 1쿼터를 12-23으로 뒤지는 등 불안한 출발을 했으나 2,3쿼터에 착실히 추격해 점수 차를 좁혀놨다.
4쿼터 들어서도 계속 4-5점 차로 끌려가던 삼성생명은 경기 종료 2분14초를 남기고 터진 박정은의 3점 한 방으로 1점 차까지 차이를 좁히는 데 성공했다.
앞서 2경기에서 모두 잘 싸우고도 막판 고비를 넘기지 못했던 금호생명 선수들이 다급해지는 순간이었다. 삼성생명은 이어진 속공 찬스를 천민혜가 골밑 슛으로 연결시키며 첫 리드를 잡았다.
다시 변연하의 득점으로 3점 차까지 도망간 삼성생명은 경기 종료 10여초를 남기고 마지막 위기를 맞았다.
금호생명이 신정자의 자유투 2개로 1점 차로 따라온 상황에서 변연하가 자유투 2개 중 1개밖에 넣지 못해 금호생명에 추격의 빌미를 내줬던 것. 또 변연하의 자유투가 안 들어간 것을 리바운드 하는 과정에서 금호생명이 자유투 2개를 얻어 다시 동점의 기회가 금호생명에 찾아왔다.
그러나 믿었던 베테랑 슈터 김경희가 역시 자유투 2구 째를 넣지 못하며 금호생명의 마지막 기회가 날아갔다.
삼성생명은 변연하가 이번엔 자유투 2개를 다 넣어 3점 차로 도망갔고 금호생명은 종료와 함께 던진 이언주의 3점포가 빗나가 3연패 늪에 빠지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