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리 금호생명이 드디어 첫 승을 맛봤다.
금호생명은 8일 구리시체육관에서 열린 우리V카드 2007-2008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춘천 우리은행과 경기에서 59-48로 이겨 3패 끝에 1승을 따냈다. 부천 신세계와 공동 4위가 되면서 최하위 자리를 1승4패인 우리은행에 떠넘겼다.
1쿼터를 22-17로 앞선 금호생명은 2쿼터에 이경은, 강지숙을 투입해 재미를 봤다.
우리은행에서 트레이드해온 이경은은 이날 올 시즌 처음 출전해 2점,3리바운드,2어시스트를 기록했다. 기록 자체는 특별하지 않았지만 2쿼터 활약이 두드러졌다.
그간 2,3쿼터에 상대 지역방어에 약세를 보였던 금호생명은 이경은의 활약으로 2쿼터에 오히려 점수 차를 7점 더 벌려 승기를 잡았다.
이경은은 강지숙에게 적절한 노마크 찬스를 많이 만들어줬고 강지숙은 2쿼터에만 11점을 터뜨리며 분위기를 금호생명 쪽으로 가져왔다.
전반이 끝났을 때 점수는 39-27로 금호생명이 크게 앞섰다. 승부가 완전히 갈린 것은 3쿼터였다.
47-33에서 정미란의 자유투 2개, 신정자의 중거리슛, 김경희의 속공이 이어져 3쿼터 종료 4분25초를 남기고는 53-33이 됐다.
우리은행은 뒤늦게 3쿼터 막판 김은혜, 염윤아의 득점으로 39-53까지 따라붙었지만 더 이상 점수를 줄이지 못했다.
금호생명의 간판인 '미녀 리바운더' 신정자는 12점, 16리바운드로 변함없는 활약을 했다. 신정자는 16.5리바운드로 이 부문에서 2위에 무려 5개 이상 앞선 단독 1위를 질주하고 있다.
이상윤 금호생명 감독은 "선수들에게 오늘 첫 승이 자신감을 주는 계기가 될 것이다. 앞으로 플레이가 더 살아나기를 기대한다"고 첫 승의 소감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