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리 금호생명이 용인 삼성생명을 물리치고 파죽의 3연승을 거뒀다.
금호생명이 3연승을 한 것은 2006년 1월 이후 1년10개월만의 일이다. 개막 3연패 이후 3연승으로 균형을 맞춘 금호생명은 우승후보 삼성생명까지 잡으며 다크 호스로 자리를 잡게 됐다.
1쿼터를 10-15로 뒤진 금호생명은 2쿼터에 삼성생명을 단 5점에 묶고 17점을 몰아넣으며 경기의 주도권을 잡았다. 3쿼터까지 근소한 리드를 지키던 금호생명은 4쿼터 막판 위기에 몰렸다.
1라운드에서도 경기 종료 2분도 남기지 않고 역전을 당하며 울었던 금호생명은 45-38로 앞서던 경기 종료 3분28초를 남기고 삼성생명 이미선에게 3점을 내줘 4점 차로 쫓겼다.
그러나 이번엔 같은 실수를 되풀이하지 않았다. 금호생명은 정미란의 자유투 2개로 한숨을 돌린 뒤 이경은도 자유투 2개를 침착하게 모두 넣으며 경기 종료 1분38초 전에는 50-42까지 점수 차를 벌렸다.
어느 정도 상황 정리가 되는 듯 했으나 삼성생명에는 변연하가 있었다. 약 7m 장거리 슛을 넣어 5점 차를 만들며 다시 승부를 안개 속으로 몰고 간 것.
경기의 변수는 이때 터져나왔다. 금호생명이 타임아웃을 요청한 뒤 경기가 재개됐으나 곧 정덕화 삼성생명 감독에게 테크니컬 반칙이 주어졌다. 금호생명은 여기서 이언주가 자유투 1개를 넣고 계속된 공격에서 이경은이 또 자유투 2개를 다 넣어 점수 차를 8점으로 벌리며 안정권에 접어들었다.
삼성생명은 이어진 공격에서 변연하가 다시 장거리 3점슛을 넣으며 5점차를 만들었지만 정덕화 감독은 이 때 주전들을 다 빼며 판정에 대한 항의 표시를 했다.
1분을 남기고 5점 차라면 충분히 해볼 수 있는 상황이었지만 주전들을 다 빼며 스스로 승부를 포기한 삼성생명은 더 이상 따라붙을 힘이 없었다.
삼성생명은 11일 경기에서 신한은행을 이긴 여세를 잇지 못하고 4승2패로 천안 국민은행과 공동 2위가 됐다.
15일에는 오후 5시부터 부천에서 부천 신세계-안산 신한은행 전이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