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 신한은행의 '컴퓨터 미시 가드' 전주원이 35번째 생일을 맞아 자축쇼를 펼쳤다.
29-24로 앞서던 3쿼터부터 투입된 전주원은 시작과 거의 동시에 정선민에게 어시스트를 배달하며 3쿼터 대량득점의 물꼬를 텄다.
전주원은 3쿼터에만 3점, 3리바운드, 4어시스트를 기록했는데 이것들이 대부분 주요 득점으로 연결된 것이었다. 3쿼터 중반에 진미정의 연속 3점포에 모두 어시스트를 배달한 장면이 인상적이었다.
결국 3쿼터에만 27점을 올린 신한은행은 3쿼터를 19점 차로 앞서며 끝내 사실상 승부를 갈랐다.
15분을 뛴 전주원은 5점, 5어시스트, 3리바운드, 2블록슛, 1가로채기를 했다. 기록은 대단치 않았지만 모두 소금같은 내용으로 이어지며 팀의 승리에 공헌했다.
4쿼터 한 때 신한은행은 20점까지 앞서자 주전들을 다 뺐는데 뒤늦게 추격에 발동이 걸린 신세계가 경기 종료 1분52초를 남기고 5점 차까지 따라붙었다. 이에 신한은행은 전주원을 다시 출전시켜 신세계의 추격을 뿌리쳤다.
임달식 신한은행 감독은 "김정은이 공을 잡았을 때 누구든 트랩 수비를 갈 수 있도록 준비했는데 전반에 2점으로 묶어 앞서나갈 수 있었다. 수비가 잘 됐고 상대 외곽슛이 많이 빗나가 속공 기회를 많이 얻을 수 있었다"고 승인을 분석했다.
정인교 신세계 감독은 "2,3쿼터 상대 지역수비를 뚫지 못했다. 고참들을 투입했는데 몸 상태가 안 돼있었다"면서 "신한은행은 기본 전력이 위에 있는 팀이다. 역시 전주원, 정선민이 들어왔을 때 공의 흐름이 달랐다"고 말했다.
16일에는 용인에서 용인 삼성생명-춘천 우리은행 전이 오후 5시부터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