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 삼성생명이 4쿼터 역전극을 펼치며 단독 2위 자리를 지켰다.
3쿼터까지 39-46으로 뒤진 삼성생명은 4쿼터 중반까지도 점수 차를 좀처럼 좁히지 못하며 고전했다.
박정은의 외곽포가 번번이 빗나간 반면 국민은행은 김영옥, 김나연이 외곽을 책임지며 성큼성큼 앞서나갔다.
41-49로 삼성생명이 뒤지던 경기 종료 약 6분 여를 남기고 변연하의 '연하 타임'이 시작됐다. 3점슛, 2점슛, 자유투 2개를 연달아 혼자 넣으며 순식간에 48-49 접전을 만들었다.
이후로는 박정은이 바톤 터치를 했다. 48-51로 뒤지던 경기 종료 4분 전 동점 3점슛을 성공시킨 박정은은 54-53으로 뒤지던 경기 종료 2분36초를 남기고 역전 3점슛까지 성공시켜 이날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이날 국민은행을 57-54로 잡은 삼성생명은 안산 신한은행에 이어 올 시즌 두 번째로 전구단 상대 승리 기록도 챙기게 됐다.
삼성생명은 1라운드에서 구리 금호생명, 신한은행 등을 상대로 4쿼터 2분여를 남기고 역전승을 거둔데 이어 이날도 줄곧 뒤지던 경기를 막판에 엎으며 '역전의 명수'로 떠올랐다.
국민은행은 2점을 뒤지던 경기 종료 19초를 남기고 김나연이 역전 3점슛을 날렸지만 들어가지 않아 분루를 삼켰다.
삼성생명 '블록슛의 여왕' 이종애는 이날 이번 시즌 처음 출전해 19분20초를 뛰며 6점, 2리바운드를 기록했다.
여자프로농구는 27일 하루를 쉬고 28일 춘천호반체육관에서 춘천 우리은행-안산 신한은행 전이 오후 5시부터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