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리 금호생명이 부천 신세계를 꺾고 공동 3위에 올랐다.
김정은의 '골밑 슛 징크스'가 아쉽게 신세계를 7연패 늪에서 구해내지 못했다. 48-50으로 신세계가 2점을 뒤지던 경기 종료 30초 전, 김정은이 비교적 쉬운 골밑 슛 기회를 잡았지만 이 슛이 림을 돌아나와 결국 금호생명이 54-48로 이겼다.
김정은은 22일 춘천 우리은행과 원정 경기에서도 손쉬운 골밑 슛 2개를 놓치며 팀 패배의 빌미를 제공했던 예가 있어 이번 실수는 더욱 뼈아프다. 특히 평소 김정은 '원맨팀'이라는 말을 들을 정도로 신세계에서 북치고 장구치는 김정은의 실수라 정인교 신세계 감독이나 구단 측에서는 대놓고 아쉬워 하기도 힘들 법 하다.
결국 천신만고 끝에 동점 위기를 넘긴 금호생명은 경기 종료 4초 전 신세계가 전면 강압수비를 하는 틈을 타 골밑에 혼자 서 있던 강지숙이 승부에 쐐기를 박는 골밑슛을 넣어 52-48을 만들었다.
이날로 2라운드가 끝난 가운데 안산 신한은행이 9승1패로 단독 선두를 질주했고 용인 삼성생명이 7승3패로 2위, 국민은행과 금호생명이 공동 3위를 달렸다.
금호생명이 정규리그 3위에 오른 것은 2006년 2월 이후 21개월만의 일이다.
30일은 하루를 쉬고 12월1일 3라운드 첫 경기로 오후 5시 용인 실내체육관에서 삼성생명-국민은행 전이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