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 신한은행이 춘천 우리은행을 크게 물리치고 12승째를 거뒀다.
전주원과 강영숙, 2명이나 더블더블을 기록했고 주전 5명이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리는 등 선수들의 고른 활약이 돋보인 경기였다.
13일 안산 와동체육관에서 열린 우리은행과 홈 경기에서 신한은행은 4쿼터 초반까지 동점을 거듭하며 접전을 펼쳤지만 4쿼터 중반 이후 점수 차를 벌리며 86-69, 17점 차 대승을 마무리했다.
4쿼터 시작 1분만에 우리은행은 김은경이 연속 4점을 올려 60-60 동점을 만들었다. 이후 승부는 어떻게 될 지 모르는 상황.
그러나 이 때부터 신한은행의 대반격이 시작됐다. 진미정의 자유투 1개, 전주원의 3점포로 한숨을 돌린 신한은행은 66-64로 앞서던 4쿼터 중반, 전주원, 정선민의 릴레이포로 71-64까지 달아나며 승기를 잡았다.
우리은행은 김은혜가 자유투 2개 중 1개를 넣어 1점을 쫓아갔지만 이번엔 신한은행 정선민, 최윤아, 선수진이 돌아가며 한 골씩 보태 77-65로 도망가 승부를 갈랐다.
이후부터 갑자기 침체에 빠진 우리은행을 상대로 신한은행은 점수 차를 벌리며 12승 째를 자축했다.
박건연 우리은행 감독은 경기 후 "고참들이 경기 끝까지 열심히 해줬어야 했는데 그러지 못해 아쉽다"고 말했다.
이날 경기에서 신한은행이 넣은 86점은 11월23일 구리 금호생명이 기록한 점수와 같은 올 시즌 한 경기 팀 최다 득점 타이 기록이 됐다.
또 신한은행의 어시스트 29개는 자신들이 갖고 있던 올 시즌 한 경기 팀 어시스트 26개를 뛰어넘는 신기록이 됐다.
우리은행이 이날 지면서 4위 천안 국민은행과는 1경기차, 6위 부천 신세계와는 0.5경기 차가 돼 세 팀의 4강 다툼이 더 치열해졌다.
14일에는 오후 5시부터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국민은행-신세계 전이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