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알' 안산 신한은행이 '거탑' 하은주까지 가세시키며 천안 국민은행을 완파했다.
신한은행은 4일 안산 와동체육관에서 열린 국민은행과 홈 경기에서 혼자 35점을 넣은 정선민, 이날 올 시즌 첫 출장을 한 하은주를 앞세워 94-82로 완승을 거뒀다.
4쿼터 중반까지 신한은행이 75-70으로 앞섰지만 접전 양상으로 이어지던 경기는 결국 뒷심에서 앞선 신한은행의 승리로 끝났다.
정선민, 강영숙의 연속 득점으로 79-70을 만든 신한은행은 이후 국민은행이 강아정의 3점슛 등으로 추격해오자 이번엔 강영숙, 선수진이 4득점을 합작해내며 경기 종료 2분여를 남기고 11점 차로 달아나 승부를 갈랐다.
2m의 키로 여자프로농구 최장신 선수인 하은주는 2쿼터 10분을 뛰어 6점, 4리바운드로 활약했다.
하은주는 경기 후 "정신없이 10분이 지나갔다. 수비와 리바운드에 신경쓸 것을 주문 받았는데 막상 코트에 나서니까 공격에 욕심이 났다"면서 "100점 만점에 50점 정도 한 것 같다"고 자평했다.
신한은행은 이날 승리로 5연승, 올 시즌 국민은행 전 4연승을 달리며 2위 용인 삼성생명을 3경기 차로 따돌리고 독주를 이어갔다. 반면 국민은행은 5위 춘천 우리은행에도 0.5경기 차로 쫓기며 4강 진출도 장담할 수 없게 됐다.
5일에는 부천실내체육관에서 오후 2시부터 WKBL 창립 10주년 기념 올스타전이 열린다. 코칭스태프-심판 시범경기와 사랑팀 대 희망팀의 올스타 본 경기 등 다양한 이벤트가 열리고 많은 경품도 팬들에게 증정될 예정이다.
경기는 무료 입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