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리 금호생명이 천안 국민은행에 4연승을 거두고 3위 자리를 굳게 지켰다.
금호생명은 17일 천안유관순 체육관에서 열린 국민은행과 원정 경기에서 81-70으로 이겼다. 이로써 금호생명은 국민은행과 시즌 첫 경기에서 패한 이후 4번의 맞대결을 모두 승리로 이끌며 강한 면모를 과시했다.
금호생명은 지난 시즌에도 시즌 전체 승수 3승을 모두 국민은행을 상대로 거두는 등 국민은행 천적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1쿼터에 벌어진 10점 차가 끝까지 유지됐다. 금호생명은 1쿼터에 '미녀 리바운더' 신정자가 7점, 정미란과 이언주가 5점씩 보태며 10점을 앞서갔다.
이후 국민은행은 벌어진 점수차를 따라붙기 위해 안간힘을 썼지만 결국 무위에 그쳤다. 이날 국민은행의 공격을 이끈 선수는 신인 강아정이었다.
강아정은 1쿼터와 2쿼터에 3점슛 2개씩, 4개의 3점슛을 성공시켰고 후반에도 2개를 더 넣는 등 총 6개의 3점슛을 터뜨렸다. 특히 마지막 2개의 3점포가 빗나가긴 했지만 앞서 던진 6개의 3점슛을 모두 성공시키는 놀라운 감각을 뽐내기도 했다.
국민은행은 강아정을 앞세워 2쿼터에 4점, 3쿼터엔 6점차까지 금호생명을 압박했지만 결국 더 이상 따라붙지는 못했다.
국민은행에 강아정이 있었다면 금호생명에는 이언주가 있었기 때문이었다. 이언주는 후반에만 3점슛 5개를 몰아넣으며 팀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특히 3쿼터 중반 국민은행이 54-48까지 따라왔을 때 3점슛 한방, 다시 국민은행이 강아정의 3점슛으로 또 6점차를 만들자 또 한 번 3점슛을 터뜨리며 국민은행의 추격을 따돌렸다.
국민은행은 5위 부천 신세계와 1경기 차로 좁혀져 4강 자리도 안심할 수 없는 상태다.
18일에는 오후 5시부터 용인실내체육관에서 용인 삼성생명-부천 신세계 전이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