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 신한은행이 최강의 위용을 유감없이 과시했다.
신한은행은 20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천안 국민은행과 원정 경기에서 전반까지 뒤졌으나 후반에 이를 일거에 뒤집으며 74-54로 완승을 거뒀다.
1쿼터를 15-9로 앞선 국민은행은 2쿼터에서도 27-12까지 앞서나가 모처럼 대어를 낚는 듯 했다. 2쿼터 시작 5분20초 동안 신한은행에 한채진의 3점슛 1개만 내줬을 뿐 나머지 득점을 봉쇄하며 12점을 더 보탰다.
5위 부천 신세계와 승차가 없어질 위기를 신한은행을 잡으며 벗어나는 듯 했던 국민은행의 분위기는 2쿼터 막판부터 흐트러지기 시작했다.
추격에 나선 신한은행이 야금야금 따라붙더니 연속 9득점을 올려 21-27까지 쫓아왔고 결국은 9점으로 후반을 맞게 됐다.
후반부터는 180도 흐름이 바뀌어 신한은행의 일방적인 페이스였다. 3쿼터 시작 약 7분30초 동안 국민은행은 김지윤의 2득점 하나에 그쳤고 그 동안 23점을 내줘 46-34로 전세가 뒤집혔다.
4쿼터에서도 신한은행의 공습을 이어졌다. 52-43에서 연속 15점을 올려 67-43까지 달아난 것이다. 후반 점수만 따지면 51-22로 차이가 크게 났다.
전반 한 때 15점을 지다가 결국 20점 차로 이긴 신한은행의 저력이 빛난 경기였다.
이로써 4위 국민은행과 5위 신세계는 승차 없이 승률에서만 국민은행이 앞선 4위를 지켰다.
21일에는 오후 7시부터 춘천 호반체육관에서 춘천 우리은행-부천 신세계 전이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