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리 금호생명이 안산 신한은행에 제동을 걸며 올 시즌 신한은행 전 2승 째를 챙겼다.
금호생명은 16일 안산 와동체육관에서 열린 신한은행과 원정 경기에서 91-81로 승리, 2위 용인 삼성생명과 승차를 1.5경기로 좁혔다.
금호생명은 이날 팀의 간판인 '미녀 리바운더' 신정자가 장염 후유증으로 결장했지만 폭발적인 3점슛 세례를 퍼부으며 신한은행을 쓰러트렸다.
정미란이 3점슛 6개를 던져 5개를 성공시키는 등 팀 전체가 11번의 3점슛 가운데 8개를 성공시키는 확률높은 외곽포 실력을 과시했다.
전반을 46-46으로 마친 금호생명은 3쿼터 막판부터 승기를 잡아나갔다. 3쿼터 종료 1분 전까지 65-63으로 근소하게 앞서던 금호생명은 이후 깅지숙이 연속 2골을 넣으며 점수 차를 6점으로 벌린 가운데 4쿼터를 맞았다.
4쿼터 초반 신한은행 하은주에 자유투 2개, 전주원에 3점슛을 내주며 3점 차로 쫓겼던 금호생명은 이경은, 김보미, 강지숙이 내리 8점을 넣으며 경기 종료 6분 여를 남기고는 11점 차로 달아나 경기의 주도권을 틀어쥐었다.
신한은행이 한채진의 3점슛으로 반격하자 이경은이 곧바로 2점슛을 넣어 다시 10점 차를 만들었고 이렇게 되자 신한은행은 주전들을 모두 빼며 사실상 승부를 포기했다.
이어진 공격에서 금호생명은 정미란이 3점슛과 자유투 2개 등 5점을 더 보태 15점 차까지 달아나며 승리를 자축했다.
17일에는 오후 5시부터 4강 경쟁을 하고 있는 춘천 우리은행과 천안 국민은행이 춘천 호반체육관에서 맞붙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