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리 금호생명이 천안 국민은행에 역전승을 거뒀다.
금호생명은 22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국민은행과 원정 경기에서 전반까지 12점을 뒤졌으나 후반 뒤집기에 성공, 63-57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금호생명은 2연승을 거두며 2위 용인 삼성생명과 승차를 0.5경기 차로 좁혔다. 삼성생명과 상대 전적에서 2승4패로 뒤지는 금호생명은 정규리그 준우승을 차지하기 위해서는 삼성생명보다 최소한 1승을 더 거둬야 한다.
이겼더라면 5위 춘천 우리은행과 승차를 1.5경기로 벌리며 4강 안장권에 접어들 수 있었던 국민은행은 다시 5위와 0.5경기차, 6위 부천 신세계와 1경기 차로 좁혀졌다.
잔여 경기는 국민은행이 2경기, 우리은행이 3경기, 신세계가 4경기인데 국민은행은 남은 2경기를 다 이기면 자력으로 4강에 오를 수 있다.
전반에 13점을 넣은 김영옥과 1쿼터에만 8점을 넣은 강아정을 앞세운 국민은행은 전반을 38-26으로 앞섰다.
그러나 후반부터 금호생명의 저력이 살아나며 승부가 뒤집혔다. 34-44로 뒤지던 금호생명은 3쿼터 중반 이언주의 3점슛과 김보미의 자유투 2개로 39-44까지 따라붙으며 기세를 올렸다.
3쿼터까지 6점으로 간격을 좁힌 금호생명은 4쿼터에 촘촘한 수비벽을 앞세워 역전했다.
경기 종료 6분51초 전까지 47-55로 끌려가 힘든 경기를 했던 금호생명은 이후 국민은행을 약 6분30초 간 무득점으로 틀어막고 연속 12점을 넣어 경기 종료 32초 전에는 59-55로 역전시켰다.
경기 끝나기 3분 전 강지숙의 2득점으로 2점을 금호생명이 앞서게 된 가운데 두 팀은 이후 국민은행이 4번, 금호생명이 3번 공격권을 쥐었지만 살리지 못하고 왔다갔다만 하다가 결국 경기 종료 32초 전 이언주가 자유투 2개를 넣으며 점수 차를 4점으로 벌려 승기를 잡았다.
경기 종료 27초 전 김영옥이 자유투 2개를 다 넣어 다시 2점 차로 따라붙은 국민은행은 이후 반칙 작전 등으로 기회를 엿봤지만 금호생명은 이언주, 강지숙이 자유투 4개를 꼬박꼬박 넣어 승리를 지켰다.
국민은행은 승부가 갈린 4쿼터에 5득점에 그쳐 뼈아픈 1패를 당했다.
23일에는 오후 5시부터 부천 실내체육관에서 신세계-삼성생명 전이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