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규리그 2위 용인 삼성생명과 3위 구리 금호생명의 4강 플레이오프(5전3선승제)가 8일부터 시작된다.
삼성생명과 금호생명의 경기는 신한은행-국민은행 전과는 달리 비교적 접전이 펼쳐질 것으로 기대를 모으는 카드로 전문가들의 예상도 엇갈리고 있을 정도다.
삼성생명은 박정은-이종애-이미선-변연하로 이어지는 '국가대표 4인방'을 앞세워 '양보다 질'을 외치고 있고 금호생명은 두터운 선수층에 바탕한 체력으로 승부를 보겠다는 전략이다.
과연 어떤 팀이 결승 진출에 성공하게 될 지 포지션 별로 양 팀을 비교해봤다.
=가드
삼성생명은 이미선이라는 확실한 가드 1명이 있고 금호생명은 이경은, 이언주, 김선혜 등이 돌아가며 나올 계획이다.
가드 진에서부터 '양보다 질'인 삼성생명과 물량 공세의 금호생명이 대비된다.
1-1 대결에서는 이미선의 기량이 더 나은 것으로 보여지는 가운데 이경은, 이언주 등이 어떻게 이미선의 페이스에 말려들지 않고 체력적으로 괴롭힐 수 있을 지가 관전 포인트다.
정규리그에서는 이미선이 금호생명을 상대로 고비 때마다 가로채기 등으로 흐름을 끊었던 장면이 자주 나왔다.
=포워드
삼성생명은 변연하-박정은의 콤비 플레이가 얼만큼 위력을 발휘할 지가 변수다. 정규리그 막판 부진한 모습을 보였던 둘의 페이스가 회복됐다면 삼성생명 쪽에 승산이 많이 있겠지만 여전히 체력적 한계를 극복하지 못했다면 힘든 승부가 우려된다.
금호생명은 정미란, 조은주, 김보미 등이 포워드 진에 포진해 있다. 비교적 장신인 정미란, 조은주가 수비에서는 물론 공격에서도 적극적인 포스트업으로 변연하, 박정은을 괴롭혀야 금호생명이 유리해진다.
=센터
외곽이 아무래도 삼성생명이 앞선다면 골밑은 금호생명 쪽으로 무게감이 쏠린다.
삼성생명은 이종애가 있지만 그를 도와줄 선수는 허윤정, 나에스더 정도에 불과하다. 반면 금호생명은 신정자, 강지숙이 버티는데다 정미란도 충분히 센터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기 때문에 골밑의 우세를 최대한 살린다는 복안을 갖고 있다.
최근 페이스는 정규리그 마지막 13경기에서 11승2패, 5연승을 거둔 금호생명이 3승5패의 삼성생명에 비해 낫다.
그러나 정규리그가 끝난 뒤 5일의 휴식일이 있었기 때문에 어떻게 달라져 있을 지는 뚜껑을 열어봐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