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 신한은행이 천안 국민은행을 세 판만에 돌려세우고 챔피언 결정전에 먼저 진출했다.
신한은행은 11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4강 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87-68로 크게 이기고 3전 전승으로 플레이오프를 마감했다.
1쿼터에는 국민은행의 반격이 거셌다. 김나연이 1쿼터에만 3점슛 3개를 터뜨리며 앞서간 국민은행은 1쿼터를 23-20으로 끝내며 2패 뒤 첫 승 가능성을 밝히는 듯 했다.
그러나 정규리그 우승팀 신한은행은 호락호락 1승을 허락하지 않았다. 2쿼터부터 정선민을 앞세워 역전에 성공했다.
22-27로 뒤진 상황에서 정선민이 자유투 2개에 필드골 1개를 보태 1점 차로 바짝 추격했고 전반 종료 5분29초를 남기고는 진미정의 3점포로 29-29 첫 동점을 만들었다. 31-33으로 뒤진 상황에서는 내리 12점을 퍼부어 순식간에 43-33을 만들어 국민은행에 피니시 블로를 날렸다.
전주원, 최윤아, 정선민, 강영숙이 돌아가며 득점에 가세해 연속 12점을 올린 이 장면에서 사실상 승부가 갈렸다.
후반 시작과 동시에 선수진, 진미정의 연속 득점으로 13점 차로 도망간 신한은행은 계속 국민은행을 몰아붙여 3쿼터를 67-50으로 끝냈다.
정선민은 30점, 12리바운드, 11어시스트로 트리플더블을 기록하며 펄펄 날았다.
국민은행은 3차전까지 계속 전반에는 10점 차 이내에서 추격을 노리다가 3쿼터에 점수 차가 벌어지는 모양새를 반복하며 시즌을 마감했다.
12일에는 오후 5시부터 구리시체육관에서 구리 금호생명-용인 삼성생명의 3차전이 열린다. 삼성생명이 이기면 챔피언 결정전 대진이 신한은행-삼성생명으로 확정되고 금호생명이 이길 경우 14일 장소를 용인으로 옮겨 4차전을 치르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