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 삼성생명이 올 시즌 여자프로농구 챔피언 자리를 놓고 안산 신한은행과 대결을 벌이게 됐다.
삼성생명은 14일 열린 4강 플레이오프 4차전에서 변연하와 박정은 '쌍포'를 앞세워 구리 금호생명을 접전 끝에 63-57로 제압했다.
이로써 삼성생명은 플레이오프에서 3승1패를 거두며 2년 연속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했다.
삼성생명은 이미 천안 국민은행과 플레이오프에서 3연승을 거둔 정규리그 우승 팀 신한은행과 19일부터 5전 3선승제로 챔피언결정전을 치른다.
앞선 세 경기와 비슷한 양상이었다. 전반까지는 금호생명이 30-28로 앞섰고 3쿼터 시작과 동시에 삼성생명이 8점을 내리 넣으며 전세를 뒤집었다.
그러나 금호생명도 호락호락 당하지는 않았고 4쿼터 초반에서야 삼성생명 쪽으로 승부가 기울었다.
금호생명을 약 4분간 무득점에 묶은 삼성생명은 박정은, 변연하의 연속 득점으로 52-43까지 달아나 승부를 결정짓는 듯 했다.
그러나 끈질긴 금호생명은 삼성생명에 쉬운 승리를 내주지는 않았다. 57-61까지 따라붙은 뒤 경기 종료 1분을 남기고 가로채기에 성공, 마지막 희망을 엿본 것이다.
그러나 김보미, 정미란에 이어 신정자가 두 번 등 총 4번의 골밑슛이 모두 림을 돌아나오며 분루를 삼켰다.
삼성생명은 리바운드를 잡은 이미선이 김보미의 반칙으로 얻은 자유투 2개를 넣고서야 챔프전 진출의 기쁨을 만끽할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