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팀이 2008 베이징올림픽 8강 진출의 쾌거를 이뤘다.
대표팀은 17일 베이징올림픽 농구경기장에서 열린 라트비아와 예선 최종전에서 72-68로 이겨 8강행을 확정지었다.
1쿼터를 20-22로 뒤진 대표팀은 2쿼터부터 본격적으로 경기 주도권을 장악했다. 정선민, 이미선의 연속 득점으로전세를 뒤집고 박정은의 3점슛, 신정자의 중거리 슛으로 점수 차를 오히려 벌렸다.
전반을 42-35로 앞선 대표팀은 3쿼터 초반에도 신정자의 2점, 박정은의 3점이 연달아 꽂히며 최대 17점 까지 앞섰고 그대로 낙승 분위기를 굳히는 듯 했다.
그러나 4쿼터 막판 한 차례 위기가 찾아왔다. 경기 종료 1분11초를 남기고 라트비아에 3점슛을 얻어맞으며 3점 차까지 따라잡힌 것이다.
위기에 빠진 대표팀은 신정자가 자유투 2개 가운데 1개를 넣어 달아났고 리바운드를 뺏긴 것을 이미선이 곧바로 가로채 시간을 끌어 승리를 굳혔다.
박정은이 고비마다 17점을 넣었고 정선민은 15점을 올렸다.
정덕화 대표팀 감독은 "연습 과정을 거치면서 될 수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 과정이 좋았기 때문에 8강이라는 좋은 결과를 낸 것 같다"면서 "여기 와서도 한 경기도 대충 하거나 포기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
정덕화 감독은 미국에 대해 "두 수 정도 위의 팀인데다 우리 전력도 많이 노출이 됐다. 대처 방안을 찾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대표팀의 8강 상대는 세계 최강 미국이다. 객관적인 전력 면에서는 분명히 뒤지지만 8년 전 시드니 올림픽에서 보여줬던 투지로 좋은 경기를 펼쳐주기를 농구 팬들과 함께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