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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팀, 미국에 져 탈락...그래도 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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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팀이 세계 최강 미국에 크게 지면서 2008 베이징올림픽을 마쳤다.
대표팀은 19일 베이징 올림픽 농구경기장에서 열린 미국과 8강전에서 60-104로 크게 졌다. 1쿼터까지는 잘 싸웠다. 21-25로 4점만 뒤지며 비교적 팽팽하게 맞선 것이다.
그러나 2쿼터부터 미국의 공세가 이어지며 점수 차가 벌어졌다.
2쿼터에 대표팀은 9점밖에 넣지 못했고 그 사이 미국에 26점을 내줬다. 3쿼터도 똑같이 26점을 내주며 9득점했고 결국 승부는 그대로 끝났다.
미국 센터 실비아 파울스는 26점, 14리바운드로 골밑을 장악했고 한국 팬들에게도 친숙한 타미카 캐칭은 6점, 5리바운드를 기록했다.
객관적인 전력 차이도 있지만 예선 때와 마찬가지로 리바운드에서 24-50으로 크게 뒤진 것이 결국 패인이 됐다.
비록 이날 대패를 당했지만 대표팀은 이번 올림픽에서 비교적 잘 싸웠다고 평가할 만 하다.
1차 목표였던 8강 진출을 달성했고 세계 3위 러시아와는 경기 종료 1분 전까지 1점 차 시소 경기를 펼치기도 했다.
전주원, 하은주 등 가드와 센터 쪽의 주요 멤버들이 합류하지 못했고 훈련 과정도 쉽지 않았던 점을 떠올리면 이 정도 한 것도 '잘 했다'는 소리를 듣기에 부족함이 없었다.
다만 러시아, 벨로루시 전 가운데 하나만 잡았더라면 8강에서 세계 최강 미국을 만나는 불운을 피할 수 있었다는 점에서 아쉬움이 남는다.
만일 미국만 아니었다면 다른 상대들과는 충분히 해볼 만한 전력이었다고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올림픽에서 열심히 땀흘린 선수들은 각자 팀으로 돌아가 10월 초 개막되는 2008-2009 시즌을 준비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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