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천안유관순 체육관에서 벌어진 KB국민은행 2008-09 여자농구에서 우리은행이 접전 끝에 국민은행을 78대75, 3점차로 누르고 시즌 첫승을 거두었다.
연패를 끊기위한 양팀의 대결은 그야말로 사투였다. 한번씩 흐름을 주고받던 양팀은 4쿼터 승리를 따내기 위한 마지막 집중력에서 앞선 우리은행이 승리를 거두었다.
1쿼터는 고아라를 앞세운 우리은행과 변연하를 앞세운 국민은행의 일진일퇴 공방전이었다. 김은경 3점슛으로 포문을 연 우리은행은 고아라가 득점에 가담하며 기선을 잡아 6분 경까지 국민은행에 단 3점만 내주며 꾸준히 득점을 올리며 초반 흐름을 가져왔다.
1쿼터 후반 국민은행이 거세게 몰아부쳤다. 선봉은 변연하가 나섰다. 국민은행은 변연하 3점슛 세방을 포함해 19점을 몰아치며 게임을 대등하게 만들었다. 결국 1쿼터는 우리은행이 1점을 앞선 23대22로 끝났다.
2쿼터 우리은행이 훨훨 날았다. 쿼터 중반까지 탐색전을 펼친 우리은행은 5분 경 김계령의 미들슛을 신호탄으로 김은혜, 김은경이 득점을 만들어내며 국민은행을 약 4분 동안 무득점으로 묶어놓는 효율적인 수비를 펼쳐 점수차를 "10"으로 만들고 쿼터를 정리했다.
3쿼터 연패를 끊기위한 국민은행은 10점을 몰아넣은 변연하를 앞세워 추격전을 펼쳤다. 공격이 원활히 전개된 국민은행은 수비에서도 절반의 성공을 거두며 24점을 집중시키고 우리은행에 10점만을 허용, 동점으로 쿼터를 끝내며 빼앗겼던 흐름을 국민은행으로 돌렸다.
그리고 운명의 4쿼터가 시작되었다. 국민은행이 먼저 포문을 열었다. 변연하가 페인트 존에서 2점을 몰아넣으며 기선을 잡았다. 하지만 6분 이후 우리은행 집중력이 발휘되기 시작했다. 우리은행은 4점을 뒤지던 6분 경 김계령이 자유투를 성공시키고 김은혜가 3점슛 두방을 꽂아넣으며 4쿼터 첫 역전에서 성공했다.
그리고 국민은행은 바로 변연하가 응수했다. 그리고 국민은행은 20초 작전타임을 통해 전열을 정비, 3분 동안 득점을 허용하지 않고 다시 역전에 석공해 승리로 가져가는 듯 했다.
하지만 쿼터 중반에 보여주었던 우리은행 집중력이 막판 1분에 빛났다. 김계령 자유투로 시작된 반격은 고아라 2점슛과 김은혜, 김선혜 자유투 성공으로 연결되며 치열하게 전개되었던 경기에 마침표를 찍고 시즌 첫승을 거두었다.
국민은행은 종료 40초전 장선형 자유투 성공으로 2점을 앞서며 승리를 눈앞에 두었으나, 막판 집중력 부족이라는 암초에 걸리며 연패를 끊지 못했다.
< 주요 선수 기록 >
- 춘천 우리은행 한새 -
김계령 - 15점, 10리바운드, 4어시스트
김은혜 - 19점(3점슛 3개), 6리바운드, 2어시스트, 1스틸
고아라 - 18점(3점슛 2개), 7리바운드, 2어시스트, 1스틸
김은경 - 15점(3점슛 1개), 2리바운드, 2어시스트, 1스틸, 1블록슛
- 천안 국민은행 세이버스 -
변연하 - 32점(3점슛 6개), 5리바운드, 7어시스트, 1스틸
장선형 - 10점, 5리바운드, 1어시스트, 1스틸, 1블록슛
나에스더 - 8점, 11리바운드, 2어시스트, 2스틸
김영옥 - 10점(3점슛 1개), 2리바운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