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이 연패에 늪에 빠지며 초반 어려운 행보를 계속하고 있다.
시즌 전 포인트 가드 열세로 인해 중위권에 포진이 예상되었지만 개막 후 엇박자 행보를 이어가 이름을 6위에 올려놓으며 난감한 상황에 처한 것이다.
우리은행은 김계령 – 홍현희로 이어지는 국대급 포스트 진에 몰라보게 달라진 김은혜와 지난 2년간 기량이 급성장한 김은경과 고아라까지 전력에 가세, 안정적인 전력을 구축하며 의욕적으로 시즌을 맞이했다.
하지만 뚜껑을 열어보니 포인트 가드 열세는 생각보다 훨씬 큰 구멍이었고, 베스트 멤버들은 분전하고 있지만 2% 부족한 결정력으로 아쉽게 경기에서 패하는 결과를 낳고 있다.
현재 우리은행 패배의 가장 큰 이유는 집중력으로 보인다. 우리은행은 일관성과 밸런스를 유지가 필수적인 상황에서 자주 흐름을 잃어버리는 모습을 노출한다.
결국 집중력 결여는 그대로 득점 저하 및 턴오버로 연결되어 패배를 제공하는 가장 큰 원인이 되고 있다.
일정 이상의 선수 구성을 갖추고 있는 우리은행으로서 개개인의 경기력에 큰 변수가 생기기 않았다는 점은 환영할 일이지만 집중력 결여는 꼭 해결해야 할 부분이다.
우리은행은 김계령이라는 존재만으로도 충분히 복병의 역할을 할 수 있는 팀이다. 이제 막 KB국민은행 2008-09 여자농구라는 드라마가 쓰여져 가고 있다.
드라마가 재미있으려면 충분한 반전이 필요로 한다. 금년 드라마 주인공이 될 확률이 높아진 신한은행과 금호생명 독주만 있으면 그만큼 흥미가 반감된다.
그 반전이라는 단어를 잘 이끌어낼 수 있는 팀에 가장 적합한 팀이 우리은행이다. 우리은행은 충분히 잠재력을 가지고 있고, 또 그렇게 해낼 수 있는 팀이기 때문이다.
-WKB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