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 KB세이버스가 차세대 가드 김진영이 6.3초전 쏘아올린 3점슛 한방으로 승리하며 3승2패로 1라운드를 마감했다.
국민은행은 8일 수원 실내체육관에서 펼쳐진 KB스타배 2005 여자프로농구 겨울리그 정규시즌 1라운드 마지막게임에서 종료 6.3초전 정선민의 천금같은 가로채기를 이어받은 가드 김진영(4쿼터 5득점)이 역전 3점슛을 성공시켜 삼성생명을 78-76, 2점차로 따돌리고 승리했다.
1라운드 마지막경기를 승리로 장식하기 위한 양팀의 치열한 접전은 경기시작부터 종료부저가 울리는 순간까지 계속됐지만, 승리의 여신은 국민은행에게 미소를 보였다. 국민은행이 오늘 경기를 승리로 이끌면서 3승2패를 기록해 삼성생명과 함께 공동 2위에 올랐다.
초반 치열한 신경전과 함께 슛률이 저조했던 양팀은 경기시작 3분이 지나면서 살아났다. 국민은행은 정선민(24점.13튄공.6도움.5스틸)의 맹활약과 티즐리(24점.7튄공) 곽주영(10점.5튄공)을 중심으로 팀플레이를 펼치며 근소한 차로 앞서나갔고, 삼성생명은 윌리엄스(26점.15튄공) 이미선(8점.8도움)을 주축으로 그동안 주춤하던 팀의 주전 박정은(20점.3점슛4개) 변연하(15점.3점슛3개)가 살아나며 국민은행을 끈질기게 추격했다.
끈길기게 국민은행을 괴롭히던 삼성이 동점에 동점을 거듭하며 기어코 4쿼터 초반 역전에 성공했다. 박정은의 패스를 받은 나에스더(6점)의 미들슛이 림을 가르며 첫 역전에 성공한 삼성생명과 쫒기는 입장에서 쫒아가야하는 국민은행으로 상황은 반전됐다.
첫 역전을 시작으로 6분여간 5-6점의 리드를 지키며 승리를 예감하던 삼성생명은 경기종료 15초전 신정자에게 골밑슛을 허용하며 76-75 로 1점차 리드하며 맞은 마지막 공격찬스에서 박정은이 뼈아픈 실책을 하며 무너졌고, 국민은행은 정선민의 천금같은 가로채기에 이어진 패스를 김진영이 먼거리에서 쏘아올려 3득점으로 연결시키며 종료 6.3초전 극적인 역전에 성공했다.
삼성생명은 이미선이 드리블에 이어 점프슛을 시도했지만 볼은 림을 외면했고 김아름이 리바운드 볼을 잡는 순간 종료부저가 울려 1점차 패배를 인정해야 했다.
종료 부저가 울리자 국민은행 벤치와 선수들은 김진영선수를 감싸안으며 극적인 승리에 환호했고, 열심히 뛰었던 삼성생명 선수들은 씁쓸하게 코트에서 물러났다.
KB스타배 2005 여자프로농구 겨울리그는 9일 안산 와동체육관에서 신한은행과 금호생명의 경기로 계속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