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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순위 박혜진, 우리은행 터닝 포인트 되어 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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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은행 행보가 심상치 않다. 우리은행은 지난 10월 30일 신세계 전을 승리로 이끈 이후 내리 4게임에서 연패를 당하며 2승 10패를 기록하며 최하위에 처져있다.


우리은행은 김계령 - 홍현희의 높이, 김은헤의 외각슛, 김은경이 중심이된 가드진을 바탕으로 적어도 중위권 이상의 성적을 내리라는 것이 지배적인 의견이었다. 하지만 시즌 오픈 이후 내외각 밸런스의 실종과 고비를 넘지 못하며 연패를 거듭하고 있다.

게다가 외각에서 핵심 역할을 맡아주었던 김은혜까지 족저근막염으로 8주 정도 전력에서 이탈하며 팀 운영에 적신호가 켜졌다.

박넌역 감독으로서는 향후 팀 운영에 골머리를 썩을 정도로 "맞은데 또 맞은" 격이 되고 말았다.

그런 우리은행에 하나의 희망이 생겼다. 지난 신인 드래프트를 통해 포인트 가드부터 스몰 포워드까지 소화할 수 있는 삼천포 여고 출신 박혜진(18세, 180cm)이 대표팀 일정을 정리하고 팀에 합류한 것이다.

박혜진은 2008년 마지막 고등학교 무대에서 평균 16.62점, 9.3리바운드, 1.6어시스트를 기록하며 제2의 전주원으로 평가를 받은 선수이다.

뛰어난 바스켓 센스와 정학한 슛팅력, 팀을 이끄는 리딩력까지 겸비한 그야말로 올라운드 플레이어이다.

그런 박혜진이 지난 14일 벌어진 신한은행 전에 처음 얼굴을 드러내 33분을 뛰면서 7점, 1리바운드, 2어시스트, 1스틸을 기록하며 첫 출전 치고는 준수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현재 우리은행은 김선혜와 홍보라가 번갈아가며 포인트 가드를 소화하고 있지만 전 포지션을 통틀어 상대팀에게 가장 열세를 보이고는 있는 자리가 포인트 가드이다.


김은혜가 부상에서 복귀하는 시점에 박혜진이 이 자리를 차지한다면 전 포지션에 걸쳐 외형적으로 일정 수준 이상의 밸런스를 갖출 수 있게 될 듯하다.


물론 여자농구가 신인들에게 꽤 오랜시간 적응 시간을 요구한다는 점이 걸림돌이지만, 잠재력과 실력을 동시에 갖춘 박혜진이 스스로 이겨낸다면 여자농구를 즐기는 팬들은 리그 후반 우리은행 돌풍을 기대해도 좋을 듯 하다.


- WKBL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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