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용인실내체육관에서 열린 KB국민은행 2008-2009 여자프로농구리그에서 금호생명이 신정자의 더블 더블과 주전들의 고른 활약을 묶어 삼성생명을 84대63으로 손쉽게 제압하고 2위 삼성생명을 한게임차로 바짝 추격하는 데 성공했다.
1쿼터는 2위 탈환에 혈안(?)이 되어 있는 금호생명이 공수에서 좋은 밸런스를 보이며 기선을 잡았다. 금호생명은 초반 잠시 삼성생명에 공격을 허용했지만, 7분경 조은주 3점슛을 시작으로 "외각군단" 김보미 - 한채진 - 이언주의 3점슛이 연달아 작렬하며 22점을 집중시켜 리드를 잡았다.
삼성생명은 초반 4점을 선취하며 신바람을 냈지만, 중반에 들어서 금호생명에 봇물터진 3점슛에 균형을 잃으며 초반 분위기를 금호생명에 넘겨주었다.
2쿼터 금호생명 공세는 계속되었다. 금호생명은 "팔색조 포워드"인 한채진 - 김보미를 중심으로 득점을 쌓아 무려 26점을 넣으며 삼성생명 백코트를 초토화시키면서 18점차 리드를 잡고 전반을 정리했다.
삼성생명은 1쿼터 이후 휴식을 통해 분위기를 정비했지만, 월요일 접전 탓인지 발이 무뎌지며 금호생명에 다득점을 허용했고, 공격마저 풀리지 않아 전반을 금호생명 30대48로 리드를 내주고 말았다.
그렇게 경기는 진행되며 전반 클리닝 타임을 지나 3쿼터가 시작되었다. 삼성생명은 재무장을 하고 3쿼터에 나서 추격전을 펼치기 시작했다. 쿼터 중반까지 이미선을 중심으로 한 득점포를 가동하며 꾸준히 추격전을 펼쳤다. 하지만 금호생명도 김보미와 이경은, 신정자가 득점에 가담하며 점수차를 유지했다.
중반이 넘어서며 삼성생명이 다시 힘을 내기 시작했다. 삼성생명은 6분이 지나면서 수비 조직력을 탄탄하게 다져 금호생명 공격을 4분 동안 무득점으로 막아내고, 허윤정이 내외각에서 7점을 집중시키면서 점수차를 한자리로 줄이는 데 성공해 승부의 키를 4쿼터로 넘겼다.
금호생명은 예상 밖의 다득점 차 탓인지, 방심의 허를 찔리며 중후반 이후 한 자리수 점수차를 허용하고 말았다.
그리고 4쿼터가 시작되었다. 3쿼터 삼성생명이 분전하며 추격전을 전개했지만 충분한 휴식을 가진 금호생명을 따라잡을 수는 없었다.
금호생명은 4쿼터 팀이 가진 여러가지 색깔의 공격력을 선보이며 차분히 공격을 전개, 점수차를 더욱 더 벌리면서 경기를 84대63으로 정리, 세번째로 10승 고지(6패)에 올랐고, 순위는 그대로 3위를 유지했다.
삼성생명은 월요일 혈전과 박정은의 부상 공백 여파를 이겨내지 못하고 7연승 마감과 함께 5패(11승)째를 당해 금호생명에 한게임차로 쫓기게 되었다.
< 주요 선수 기록 >
- 구리 금호생명 레드윙스 -
신정자 - 17점, 19리바운드, 2어시스트, 3블록슛
한채진 - 19점(3점슛 3개), 3리바운드, 2어시스트, 1스틸, 3블록슛
정미란 - 12점(3점슛 1개), 7리바운드, 4어시스트, 2블록슛
이경은 - 15점(3점슛 3개), 4리바운드, 3어시스트
- 용인 삼성생명 비추미 -
이미선 - 13점, 6리바운드, 5어시스트, 2스틸, 1블록슛
이유진 - 12점, 8리바운드, 1어시스트, 1스틸
김세롱 - 4점, 2리바운드, 4어시스트, 1스틸
이종애 - 8점, 4리바운드
- WKBL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