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춘천호반체육관에서 열린 KB국민은행 2008-2009 여자농구프로리그에서 신한은행이 최윤아 - 진미정 활약을 묶어 우리은행을 67대58로 가볍게 제압하고 14승째를 거두며 1위를 고수했다.
1쿼터 신한은행이 지난 삼성생명 전 연승행진 스톱을 분풀이하듯 초반부터 우리은행을 몰아부쳤다. 미들라인에서 정선민이 활약하며 7점을 올렸고, 최윤아가 3점슛 두방을 터트리며 공격을 주도해 19점을 넣으며 리드를 잡았다.
우리은행은 신한은행 공세에 당황하면서도 김계령과 김은경이 분전하며 꾸준히 따라붙어 리드를 완전히 내주지않고 4점차까지 따라붙고 쿼터를 정리했다.
2쿼터 신한은행이 우리은행 기를 완전히 눌러버렸다. 신한은행은 강력한 수비 포메이션을 선보이며 쿼터 중반 김계령과 김은경에 딱 6점만 허용하며 우리은행을 질리게 만들면서, 정선민이 활약하며 16점을 만들어 승리의 발판을 일찌감치 만들었다.
우리은행은 1쿼터 가졌던 투혼과 집중력을 상실해 슛은 림을 외면했고, 턴오버가 연발하며 전반 균형을 완전히 신한은행에 넘겨주고 말았다.
그렇게 전반은 신한은행이 37대21로 리드를 잡고 끝났다.
3쿼터도 분위기는 바뀌지 않았다. 신한은행은 승리를 일찍 확정 짓겠다는 듯, 공세를 멈추지 않고 득점을 만들어 7분 30초경 정선민 득점으로 거의 더블 스코어에 가까운 점수를 만들어 우리은행을 압박했다.
우리은행은 초반 신한은행 공세에 계속 말려들며 암울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하지만 신한은행이 쿼터 중반에 들어서 잠시 주전들이 코트를 비운 사이 추격전을 펼치기 시작했다.
신한은행은 우리은행 추격에 당황한 듯 3분경 휴식을 주었던 전주원과 정선민을 다시 투입하며 분위기 정리에 나섰다. 하지만 신한은행은 이후 5분이 넘는 동안 2점만 추가하는 데 그쳤고, 우리은행은 김계령 - 홍현희 - 김은경이 득점에 차례로 가담해 점수를 7점차로 좁혔다.
그리고 4쿼터가 시작되었다. 3쿼터 후반 우리은행 역공에 말린 신한은행은 역시 1위 다웠다. 신한은행은 초반부터 수비를 탄탄하게 다지면서 우리은행 공격을 적절히 차단해 추가실점을 잘 막아내며 중반까지 8점을 집중시켜 다시 점수차를 두자리로 만들며 승기를 다졌다.
우리은행은 4쿼터 들어 3쿼터 후반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하면서 중반까지 단 4점에 그쳐 가져왔던 분위기를 신한은행에 내주고 말았다.
중반이 지나면서 우리은행이 다시 힘을 내며 승리의 불씨를 살리는 듯 했다. 김계령과 김은경이 그 중심에 있었다. 하지만 추격은 신한은행 노련한 경기운영을 당할 수 없었고, 신한은행은 수비를 강화하며 그대로 경기를 정리해 67대58로 승리를 거두었다.
신한은행은 14승(2패)째를 신고하며 1위를 그대로 유지했고, 우리은행은 14패(2승)를 당하며 탈꼴찌를 향한 발판 마련에 실패했다.
< 주요 선수 기록 >
- 안산 신한은행 에스버드 -
최윤아 - 20점(3점슛 5개), 7리바운드, 3어시스트
정선민 - 19점, 6리바운드, 3어시스트, 2스틸
진미정 - 14점(3점슛 2개), 2리바운드, 1어시스트, 1스틸
선수민 - 6점, 10리바운드, 1블록슛
- 춘천 우리은행 한새 -
김계령 - 28점, 5리바운드, 1어시스트, 1블록슛
김은경 - 13점, 5리바운드, 5어시스트, 1스틸, 1블록슛
홍현희 - 7점, 5리바운드, 2어시스트, 2스틸, 1블록슛
박혜진 - 2점, 7리바운드, 1어시스트, 1스틸, 1블록슛
- WKBL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