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구리실내체육관에서 열린 KB국민은행 2008-2009 여자프로농구리그에서 금호생명이 "미녀 듀오" 신정자 - 한채진 활약을 앞세워 김정은이 31점으로 분전한 신세계를 격파하고 2위 탈환에 발판을 마련했다.
1쿼터 금호생명이 신세계를 완전히 격파했다. 금호생명은 한수위 공수조직력을 코트에 뿜어내며 18점차 리드를 잡아버렸다. 한채진이 신들린 듯한 득점 퍼레이드를 가동하며 14점을 집중시키는 사이 정미란과 신정자까지 득점에 가담해 1쿼터 분위기를 확실히 잡아버렸다.
신세계는 몸풀 사이도 없이 금호생명 공격에 백코트가 난타 당하며 28점을 허용하는 수비 난조와 공격 실패를 거듭해 10점을 득점하는 부진으로 분위기가 가라앉고 말았다.
2쿼터 신세계가 1쿼터 치욕을 금호생명에 되돌려 주었다. 휴식 시간을 통해 집중력을 정비한 듯 신세계는 수비에서 금호생명 공격을 확실히 틀어막고, 김정은 11점과 허윤자 6점 등 26점을 몰아쳐 1쿼터 벌어졌던 점수를 따라잡았다.
금호생명은 1쿼터 점수차에 잠시 집중력을 잃었던 것이 쿼터 끝까지 이어져 12점만을 득점하며 40대36, 4점차 리드를 잡는 데 만족해야만 했다.
그리고 클리닝 타임을 지나 3쿼터가 시작되었다. 한 쿼터씩 큰 공방전을 주고 받은 양팀이 3쿼터에는 한차례씩 분위기를 주고 받았다. 금호생명은 초반 정미란 - 신정자 득점을 묶어 앞서갔지만 신세계는 "쌍포" 김정은 - 김지윤을 앞세워 점수차를 허용치 않았다.
3쿼터는 계속 공방전을 펼치며 흥미로운 시소게임을 펼치면서 마지막 집중력에서 앞선 금호생명이 2분을 남겨두고 신세계 공격을 묶는데 성공하고, 이후 신정자가 4점을 몰아쳐 아슬 아슬한 5점차 리드를 잡았다.
신세계는 김정은과 김지윤을 앞세워 역전을 만들어내려 했지만 2% 부족한 밸런스로 역전을 만들지 못하고 승부를 4쿼터로 넘겼다.
그렇게 승부를 결정지을 4쿼터가 시작되었다. 4쿼터 조직력의 금호생명이 먼저 칼을 빼들었다. 금호생명은 신정자 - 강지숙이 인사이드에서 8점을 만들어내며 1쿼터 이후 다시 점수를 두자리로 만들어 승리를 위한 분위기 조성에 나섰다.
신세계도 이에 굴하지않고 쾌조의 컨디션을 자랑하는 김정은을 중심으로 끈질기게 따라붙었지만 금호생명에는 오늘의 히어로 한채진이 있었다. 신세계 분전으로 6점차까지 좁혀진 6분경 한채진이 3점슛 한방과 미들슛을 만들어 승부에 90%이상 마침표를 찍었다.
한채진의 분전으로 분위기를 탄 금호생명은 이후 조은주와 이언주 자유투 5개를 묶어 승리에 필요한 마지막 퍼즐을 완성, 85대76으로 승리를 거두고 11승 5패를 기록하며 삼성생명에 반게임차까지 따라붙는 데 성공했다.
신세계는 1쿼터 18점 열세에도 불구하고 끝까지 따라붙는 저력을 선보였지만 고비를 넘지못해 다시 1패를 추가하며 12패(5승)째를 당하며 그대로 5위에 랭크, 공동 4위를 만드는 데 실패했다.
< 주요 선수 기록 >
- 구리 금호생명 레드윙스 -
신정자 - 23점, 9리바운드, 3어시스트, 1스틸, 1블록슛
한채진 - 23점(3점슛 5개), 7리바운드, 2어시스트
정미란 - 11점(3점슛 1개), 10리바운드, 2어시스트, 1스틸
김보미 - 7점(3점슛 1개), 2리바운드, 3어시스트
- 부천 신세계 쿨캣 -
김정은 - 31점(3점슛 2개), 5리바운드, 3어시스트, 1스틸
허윤자 - 13점, 7리바운드, 2어시스트, 3스틸
김지윤 - 12점, 4리바운드, 5어시스트, 1스틸, 1블록슛
양정옥 - 9점(3점슛 1개), 1리바운드
- WKBL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