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가 김정은과 양정옥이 44점 합작에 힘입어 3연패에서 탈출했다.
부천 신세계는 4일 춘천호반체육관에서 열린 KB국민은행 2008-2009 여자프로농구 원정경기서 춘천 우리은행을 73-57로 꺾었다. 신세계는 이 날 승리로 6승 12패를 기록하며 4위 천안 국민은행을 반 경기차로 추격했다. 우리은행은 신세계에게마저 패하며 연패 탈출의 기회를 날리고 하염없이 9연패에 빠졌다.
초반 분위기는 우리은행이 좋았다. 우리은행은 조혜진 코치의 복귀에 이어 족저근막염으로 팀에서 이탈했던 김은혜와 고아라까지 복귀했다. 김은경은 동료들의 복귀에 힘을 얻은 듯 경기 시작과 함께 깨끗한 3점슛으로 기분좋게 출발했다.
우리은행은 김은경의 연속 5득점 등 공격력이 호조를 보이며 경기 시작 4분여만에 9-0으로 앞서나갔다. 하지만, 이런 기분좋은 기세는 야투가 부진하며 이내 꺾였다.
신세계는 5분여만에 허윤자의 골밑 득점으로 첫 득점을 올린 뒤 추격을 시작했다. 쉽게 득점을 내줬던 수비를 강화하며 우리은행의 득점을 묶고, 김정은과 김지윤의 득점으로 신세계는 10-13으로 1쿼터를 마쳤다.
2쿼터 시작과 함께 양정옥과 김정은의 3점슛으로 단숨에 역전한 신세계의 기세는 무서웠다. 특히, 양정옥의 3점슛이 던지는 족족 림 속으로 쏙쏙 들어갔다. 신세계는 2쿼터에만 3점슛 4개를 성공한 양정옥에 힘입어 32-24로 앞선 채 전반전을 마쳤다.
우리은행은 김계령과 김은경 등의 골밑 공략으로 추격했지만 역부족이었다.
신세계는 35-32로 근소하게 앞선 3쿼터 중반 약 3분여동안 김정은의 연속 9득점으로 44-32로 앞서 두 자릿수 점수 차로 달아났다.
우리은행은 김계령은 3쿼터 팀이 올린 16점 중 12점을 기록하며 나홀로 분전을 펼쳤다.
4쿼터 중반까지 10점 내외의 공방전은 양정옥의 활약으로 승부가 완전히 신세계로 기울었다. 신세계는 양정옥의 연속 6득점 등으로 경기종료 3분여를 남기고 69-51로 앞서 사실상 승부를 결정지었다.
신세계는 양정옥이 2쿼터에만 3점슛 4개로 팀에 리드를 안겼고, 에이스 김정은이 후반에만 17점을 집중시키며 경기를 마무리지었다.
우리은행은 김계령이 양 팀 가운데 최다득점인 26점으로 분전했지만, 다른 선수들의 득점 부진으로 홈에서 9연패를 안았다. 김은혜는 야투 5개가 모두 림을 외면하며 무득점에 그쳤고, 선수 조혜진도 이 날은 리바운드 두 개 이외에는 별다른 활약을 보이지 못했다.
<주요 선수 기록>
- 부천 신세계 쿨캣 -
김정은 23점(3점슛 3개), 4리바운드, 4어시스트, 3굿디펜스
양정옥 21점(3점슛 6개), 6리바운드, 3스틸
허윤자 14점 6리바우드 4어시스트
김지윤 7점 3어시스트
-춘천 우리은행 비추미-
김계령 26점 5리바운드 3어시스트
김은경 18점 3리바운드
박혜진 7점 3리바운드
홍보라 4점 3리바운드
-WKB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