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옥천실내체육관에서 열린 KB국민은행 2008-2009 여자농구리그에서 신한은행이 정선민과 선수민 "민콤비" 활약을 앞세워 김정은이 분전한 신세계를 72대64로 물리치고 1위 굳히기에 들어갔다.
1쿼터 신세계가 2연승 상승세를 이어갔다. 신세계는 초반부터 공격 밸런스를 맞춰가며 양지희가 7점을 집중시키는 사이 김정은과 김지윤 백코트 콤비와 허윤자까지 득점에 가담, 신한은행에 리드를 잡고 경기를 시작했다.
신한은행은 특유의 슬로 스타터 분위기를 오늘도 이어갔다. 공격이 잘 풀리지 않으면서 정선민과 선수민을 제외한 선수 득점 가담이 저조해지며 1쿼터 리드를 신세계에 내주고 말았다.
2쿼터 신한은행이 승리를 향한 스타트를 끊었다. 신한은행은 수비로 먼저 게임을 풀어갔다. 수비 로테이션이 원활히 돌아가며 신세계 득점을 틀어 막은 후 초반부터 정선민 - 하은주 - 전주원이 득점에 가담, 7분경 동점을 만드는 데 성공했다.
이후 신한은행은 상승세를 이어가며 전주원 - 이연화 - 진미정 릴레이 3점포로 23점을 집중시키면서 7점을 앞선채 2쿼터를 정리했다.
신세계는 1쿼터 좋았던 흐름을 신한은행 강력한 수비에 내주면서 슛한번 제대로 던지지 못하는 상황이 연출되었고, 게다가 파울로 얻은 자유투를 번번히 실패하며 신한은행에 전반 리드를 내주고 말았다.
전반은 그렇게 신한은행이 7점을 앞선 40대33으로 정리되었다.
3쿼터는 루즈한 분위기 속에 한골씩 주고받으며 진행되었다. 신한은행은 중반까지 속공을 통해 득점을 쌓아갔고, 신세계는 외각슛으로 맞불을 놓았다. 그렇게 중반까지 경기는 7점차를 유지하며 진행되었다.
중반이 지나면서 확실한 리드를 잡지 못하자 신한은행 임달식 감독은 작전타임을 통해 분위기 전환을 꾀했다. 작전은 적중했고, 이때부터 신한은행은 다시 집중력을 발휘해 정선민과 선수민 득점을 앞세워 점수차를 더욱 더 벌렸다.
신세계는 쿼터 중반이 지나면서 신한은행 정확한 미들슛에 집중력이 흐트러진 모습을 나타내며 점수를 허용하는 등 추격의 실마리를 찾지 못했다.
그리고 4쿼터가 시작되었다. 점수는 61대48을 전광판에 그리며 13점차로 벌어져 있었다. 신세계는 초반 허윤자 - 임영희 득점으로 추격전을 펼치려 했지만, 신한은행은 정선민과 김연주가 맞불을 놓으며 신한은행 추격을 허용하지 않았다.
그렇게 양팀은 중반이 넘어서면서도 한골씩 주고받으며 10점차 균형을 유지했고, 종료 2분 30초전 터진 정선민 미들슛으로 11점차가 만들어지며 사실상 승부는 결정되어 신한은행이 72대64로 승리를 거두었다.
신한은행은 오늘 승리로 5연승과 함께 18승 2패를 기록, 4라운드 종료 시점에 승률 90% 달성에 성공하며 굳건히 단독 선두를 지켰고, 신세계는 2연승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13패(7승)를 당하며 국민은행에 반 게임차로 쫓긴 4위를 유지했다.
< 주요 선수 기록 >
- 안산 신한은행 에스버드 -
정선민 - 20점, 15리바운드, 6어시스트, 2스틸
선수민 - 11점(3점슛 1개), 7리바운드, 1어시스트
전주원 - 7점(3점슛 1개), 8어시스트, 1스틸
이연화 - 10점(3점슛 1개), 2리바운드, 2어시스트, 2스틸, 1블록슛
- 부천 신세계 쿨캣 -
김정은 - 22점(3점슛 1개) 5리바운드, 2스틸, 1블록슛
양지희 - 18점, 5리바운드, 2어시스트, 1스틸
임영희 - 11점(3점슛 3개), 7리바운드, 1어시스트, 1스틸
허윤자 - 6점, 10리바운드, 5어시스트, 1스틸
- WKBL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