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춘천호반체육관에서 벌어진 KB국민은행 2008-2009 여자프로농구리그에서 춘천 우리은행이 2차 연장 접전 끝에 국민은행을 76대743으로 물리치고 탈꼴찌 발판을 마련했다.
우리은행은 전반 김은혜(14점, 8리바운드)과 김계령(20점, 14리바운드), 박혜진(16점, 2리바운드) 활약을 묶어 리드를 잡아 2차 연장까지 접전 끝에 김은혜와 김계령 자유투로 승부에 마침표를 찍고 국민은행과 게임차를 1게임로 줄였다.
국민은행은 김수연(20점, 10리바운드), 변연하(16점, 13어시스트), 강아정(15점, 3리바운드) 트리오 분전으로 4쿼터 역전까지 만들어냈지만, 후반 제공권에서 우리은행에 밀리며 아쉽게 1패를 더하고 말았다.
1쿼터 국민은행이 먼저 한발 앞서 나갔다. 국민은행은 9분 동안 상대 김은혜에게 다득점을 허용하며 끌려갔지만, 1분을 남겨두고 김수연 자유투와 강아정 3점슛 두방이 우리은행 골망을 깨끗히 가르며 역전을 만들었다.
우리은행은 김은혜가 3점슛 1방을 포함해 7점을 올리는 활약속에 김계령과 박혜진이 4점씩을 지원하며 리드를 잡았지만, 마지막 1분 동안 국민은행에 8점을 허용하며 국민은행에 리드를 내주었다.
2쿼터 우리은행 집중력이 돋보였다. 우리은행은 9분 43초 김계령 득점으로 동점을 만든 후, 홍현희(14점, 7리바운드)와 김은경(7점,7어시스트) - 박혜진 등이 돌아가 득점을 만들어내며 21점을 만들어내 역전을 만듬과 동시에 분위기 장악에 성공했다.
국민은행은 우리은행 짜임새 있는 수비에 공격이 어려움을 겪으며 14점만을 득점했고, 우리은행 공격 봉쇄에 실패하며 1쿼터 후반 좋았던 분위기를 이어가지 못했다.
그렇게 전반은 우리은행이 38대33으로 앞서며 끝났다.
3쿼터 양 팀은 한차례 씩 분위기를 주고 받으며 경기를 이어갔다. 우리은행이 수비로 국민은행 공격을 10점으로 틀어 막은 후, 박혜진과 김계령 등 15점을 묶어 4분 경 53대44, 9점차로 달아나는 데 성공했다.
그렇지만 쿼터 후반에 접어들며 국민은행이 집중력을 발휘했다. 국민은행은 3분 20초경 강아정 3점을 시작으로 남은 시간에 10점을 만들어내 54대58로 다시 4점차 까지 따라 붙으며 쿼터를 정리했다.
4쿼터 연패를 끊기위한 국민은행 필사적인 투혼이 빛을 발했다. 국민은행은 짜임새있는 수비로 우리은행 공격에 발과 패스 루트를 차단해 우리은행 점수를 10점에 묶어두었다. 그리고 1분 전 장선형 미들슛으로 68대66으로 역전을 만들어 승리를 눈앞에 두었다.
하지만 우리은행도 패배를 하기에는 아까운 경기였다는 듯, 김계령이 50초 전 골밑슛을 만들어내 점수는 70대70으로 동점을 만들었다. 이후 양팀은 추가골에 실패하며 승부를 연장으로 넘겼다.
연장 1차전, 양팀은 약속이나 한 듯이 2점만을 추가하며 승부를 2차 연장으로 넘겼다. 국민은행은 김수현이 득점했고, 우리은행은 김계령과 김은혜가 자유투로 한골씩만 만들었다.
그리고 승부는 2차 연장으로 넘어갔다. 우리은행이 먼저 한발 앞서갔다. 김은혜의 깨끗한 3점포와 김계령 2득점으로 승리를 따내는 듯 했다. 하지만 국민은행은 조커 김나연이 투입되자 마자 3점포를 작렬시켜 2분 30초경 점수가 75대73으로 바뀌며 승부는 미궁 속으로 빠져들었다.
남은 시간은 2분 31초, 국민은행에게는 충분히 역전이 가능한 시간이었고, 우리은행은 지키기에 짧지 않은 시간이었다.
국민은행은 사력을 다해 공격에 임해 김수연, 장선형, 김영옥이 차례로 슛을 던졌지만, 우리은행 수비벽에 막히면서 종료 15초전 김계령이 자유투 한개를 성공시켜 점수는 76대73이 되면서 승리는 그대로 우리은행에게 안겼다.
우리은행은 오늘 승리로 5승 19패째를 기록했고, 국민은행은 6승 18패를 기록해 4위 신세계에 6게임 뒤진 5위와 함께 우리은행에 한게임차로 쫓기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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