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생명 내외각 고른 활약... 우리은행 상대 11연승 질주
7일 구리 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KB국민은행 2008-2009 여자프로농구리그에서 금호생명이 내외각 조화를 앞세워 김계령이 분전한 우리은행을 69대64로 물리치고 승리를 거두었다.
금호생명은 전반 신정자(15점, 11리바운드, 6스틸)과 강지숙(10점, 2리바운드)을 앞세워 접전을 펼치면서, 3쿼터 들어 한채진(16점-3점슛 3개), 조은주(6점, 4리바운드)활약으로 잡은 리드를 끝까지 지켜내 승리를 거두었다.
우리은행은 1,2쿼터 김계령(20점, 5리바운드), 김은경(13점-3점슛 1개, 6리바운드)분전으로 대등한 경기를 이어갔지만 3쿼터 조직력 부재로 리드를 내준 후, 4쿼터 막판 추격이 물거품으로 돌아가며 5위 상승에 기회를 놓치고 말았다.
1쿼터 한골씩 주고받는 공방전을 펼쳤다. 금호생명은 한채진 - 신정자 - 강지숙 라인이 공격에서 불을 뿜으며 26점을 만들어내 초반 기선을 잡았고, 우리은행은 김은혜(12점-3점슛 1개, 10리바운드)초반 활약과 중반 이후 김계령과 김은경이 득점에 가담해 23점을 만들어냈다.
1쿼터 후반 상승세를 탄 금호생명이 2쿼터 시작 2분 동안 9점을 집중시켜 승기를 잡는 듯 했다. 하지만 우리은행은 중반 "혜진 콤비" 조혜진(7점, 2어시스트)과 박혜진(7점, 4어시스트) 활약을 묶어 추격을 시작해 결국 쿼터 점수 23대23을 만들면서 승부를 후반으로 넘겼다.
후반은 치열한 수비전 양상을 띄었다. 금호생명은 우리은행 전술을 파악해 공격을 7점에 묶어두는 효과적인 수비와 공격에서 초반 이언주 자유투를 시작으로 한채진과 조은주가 번갈아 득점에 성공, 14점을 만들어 확실한 우세를 점했다.
우리은행은 금호생명 수비에 꽁꽁 막혀 공격에 실마리를 풀지 못해 3쿼터 10점차 리드를 선물해야 했다.
10점차 금호생명 리드로 쉽게 끝날 것 같던 경기는 4쿼터 우리은행 분전이 빛을 발하며 미궁 속으로 빠져들었다. 우리은행은 약 8분 동안 금호생명에 단 2점만 실점하는 기적같은 수비력과 김계령이 공격에서 홀로 분투하며 8점을 만들어내 2분 33초 53대65로 따라붙는 투혼을 발휘, 상승세를 타기 시작했다.
금호생명은 두번에 작전타임을 통해 전열을 정비했지만 이렇다할 효과를 보지 못하며 갑자기 혼란에 빠져들고 말았다. 하지만 10점차 리드 후 역전을 억울한 듯 2분 동안 우리은행 득점을 2점으로 틀어막고, 종료 11초전 이언주가 파울로 얻은 자유투 4개 중 3개를 성공시키며 그대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금호생명은 오늘 승리로 17승 9패를 기록하며 3위 삼성생명에 한게임차로 앞서게 되었고, 우리은행은 5승 21패를 기록하며 5위 국민은행에 다시 한게임차 떨어진 6위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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