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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은 "트리플 더블" 삼성생명, 우리은행 대파하고 2위 금호생명 추격 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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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생명 신구세력 조화로움 앞세워 우리은행에 낙승 거둬...

12일 삼천포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KB국민은행 2008-2009 여자프로농구리그에서 삼성생명이 박정은과 홍보람 활약을 바탕으로 김계령이 분전한 우리은행을 80대64로 물리치고 2위 금호생명에 다시 한게임 반차로 따라붙었다.

삼성생명은 전반 홍보람(17점-3점슛 3개), 박정은(19점-3점슛 2개, 10리바운드, 10어시스트), 이미선(17점-3점슛 1개, 4어시스트) 활약과 3쿼터 이선화(10점, 7리바운드)의 신구 조화를 앞세워 우리은행 백코트를 해체하며 일찌감치 승부를 결정지었다.

우리은행은 김계령(19점, 10리바운드)과 박혜진(12점-3점슛 2개, 5어시스트)이 분전했지만, 2쿼터 7대26 열세를 극복하지 못하고 그대로 승리를 삼성생명에 내주고 말았다.

1쿼터 삼성생명은 초반 우리은행 공세에 밀리며 리드를 내주었지만, 중반을 넘어서며 이미선과 박정은 듀오 공격이 살아나 종료 30초를 남겨두고 역전에 성공해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우리은행은 종료 50초전까지 김계령, 박혜진 활약으로 리드를 잡았지만 막판 집중력 부족으로 삼성생명에 리드를 헌납했다.

1쿼터 후반 분위기를 탄 삼성생명이 2쿼터 우리은행을 초토화시켰다. 삼성생명은 개념있는 로테이션 디펜스로 우리은행에 단 7점만 허용하고, 홍보람이 내외각을 헤짚으며 만들어낸 12점과 선수들의 고른 득점 가담으로 26점을 만들어내 일찌감치 승부를 결정지었다. 우리은행은 삼성생명 조직력에 완전히 허를 찔리며 대안 제시에 실패하며 분위기를 완전히 삼성생명에 넘겨주었다.

그렇게 전반은 삼성생명이 22점을 앞선 45대22로 끝났다.

3쿼터 전력을 추스린 우리은행이 반격에 나섰다. 우리은행은 박혜진 3점포를 시작으로 김계령이 10점과 김은경(10점-3점슛 2개)의 지원사격에 힘입어 23점을 만들어내며 4분 경 13점까지 따라붙는 저력을 발휘했다. 삼성생명은 초반 우리은행 투지에 밀리며 중반까지 주춤했으나, 후반에 접어들며 이선화가 8점을 만들어내는 집중력을 바탕으로 다시 점수차를 벌려 63대45, 18점차로 도망갔다.

4쿼터 경기는 다소 루즈하게 진행되었다. 3쿼터 추격전에 열매를 따지 못한 우리은행은 슛미스와 턴오버를 남발했고, 삼성생명은 박정은 트리플 더블을 위한 전술을 펼치면서 경기를 풀어갔다. 쿼터 중반에 들어서 삼성생명 방심의 허를 찌른 우리은행이 포기하지 않고 다시 따라잡기에 나서 3분 40초경 김은경 3점포로 점수를 12점차까지 줄였지만 추격은 그것으로 끝났다.

삼성생명은 종료 3분 20초를 남겨두고 이미선이 박정은 트리플 더블을 위한 마지막 골밑 패스 두개를 골로 성공시키며 승부의 종지부와 함께 올시즌 첫 트리플 더블 작성에 역사를 만들어냈다.

삼성생명은 오늘 승리로 17승 11패를 기록하며 3위를 유지했고, 우리은행은 22패(5승)째를 당하며 국민은행에 한게임 뒤진 6위에 그대로 머물렀다.

오늘 경기에서 삼성생명 박정은은 자신의 첫번째 트리플 더블이자 WKBL 통산 14번째 대기록 작성하는 역사를 만들었다.


- WKBL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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