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의 3위를 향한 질주가 매섭다.
부천 신세계는 11일 부천실내체육관에서 열린 KB 국민은행 2008-2009 여자프로농구 춘천 우리은행과의 홈경기서 3쿼터에만 11점을 집중시키는 등 22점(5리바운드)을 기록한 김정은의 활약에 힘입어 60-54로 이겼다.
신세계는 이 날 승리로 4연승을 달리며 최근 10경기에서 8승 2패의 상승세를 탔다. 2패는 이미 리그 우승을 확정한 안산 신한은행에게 당했을 뿐이다. 신한은행을 제외한 나머지 네 팀에게 모두 승리를 거두며 18승 17패를 기록해 어느새 3위 용인 삼성생명과의 승차를 두 경기로 좁혔다.
6라운드와 7라운드에서 무서운 상승세를 탄 신세계는 8라운드 첫 경기를 15일 부천에서 삼성생명과 가질 예정이다. 이 날 경기에서 승리할 경우 신세계의 3위 가능성은 눈앞에 다가온다. 삼성생명과의 경기서 승리를 거두면 승차를 한 경기로 좁힐 수 있으며, 삼성생명에게 상대 전적에서 앞서 있기에 승률이 같을 경우 신세계가 3위를 차지할 수 있다. 신세계는 삼성생명에게 4연승을 달리는 등 5승 2패로 강하다.
우리은행은 이 날 11연패에 빠지며 30패째(5승)를 기록했다. 지난 12월 27일 국민은행에게 승리를 거둔 뒤 새해 들어 아직 승리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전반전까지만 해도 양 팀의 경기는 접전이었다. 신세계는 김지윤(15점 4리바운드 7어시스트)과 김정은이 20점을 합작하며 팀 득점을 이끌었다면, 우리은행은 김계령(11점 10리바운드 6어시스트) 홍현희(10점 10리바운드 5어시스트)의 트윈 타워가 높이를 이용해 16점을 올렸다. 오히려 2쿼터 종료 2분 20여초 전까지만해도 우리은행이 25-20으로 앞섰다.
승부가 갈린 것은 3쿼터였다. 2쿼터 막판 김지윤과 김정은의 연속 득점으로 27-25로 역전한 신세계는 3쿼터 4분경부터 펼쳐진 김정은의 원맨쇼가 펼쳐졌다. 김정은은 홀로 팀의 득점을 책임지며 연속 10점을 올리며 팀에 15점 차(45-30)의 리드를 안겼다. 신세계 허윤자는 김정은의 원맨쇼가 펼쳐진 후반에 8점을 올리는 등 11점 8리바운드로 팀 승리에 기여했다. 우리은행은 김정은이 10점을 올린 3쿼터 6분동안 무득점에 그쳤다.
우리은행은 4쿼터 1분만에 박혜진의 3점슛으로 무득점 행진을 끊었지만, 벌어진 점수차를 좁히기에는 역부족이었다. 경기 종료 3분 40여초 전부터 연속 10점을 올리며 한 자릿수 패배에 만족해야 했다. 김은경은 4쿼터에 12점을 집중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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