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춘천 호반체육관에서 벌어진 KB국민은행 2008-2009 여자프로농구리그에서 신세계가 후반 김정은 만점활약에 힘입어 우리은행에 68대65,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고 3위 탈환에 희망을 이어갔다.
신세계는 전반 주포인 김정은 부진으로 리드를 내주었지만 후반 들어 김정은(25점-3점슛 1개, 2리바운드)이 폭발하고, 김지윤(17점-3점슛 1개, 4어시스트), 허윤자(10점, 13리바운드) 꾸준한 활약을 바탕으로 어려운 경기를 승리로 이끌었다.
우리은행은 전반 김계령(15점, 9리바운드)과 고아라(12점-3점슛 2개) 분전으로 리드를 만들어냈지만, 김은경(7점, 2리바운드)과 홍현희(8점, 5리바운드)의 상대적 부진으로 아쉬운 역전을 당하며 연패를 끊는 데 실패했다.
1쿼터 우리은행 상승세로 경기는 시작되었다. 우리은행은 4분 동안 신세계에 단 1점만 허용하고, 공격에서 김계령 4점과 출전 선수 고른 득점 가담으로 10대1로 앞서면서 초반 분위기를 선점했다.
신세계는 4분 30초 동안 던지는 슛이 모드 림을 빗나가며 전광판에 "0"을 찍어가다 6분 경 김지윤 자유투로 첫 득점을 올린 이후 김지윤 득점포로 11점을 만들며 어려운 행보를 예상케했다.
2쿼터 여전히 우리은행 상승세가 이어졌다. 우리은행은 초반 신세계에 19대17, 2점차까지 추격을 당했지만 7분40초경 조혜진 3점포를 신호탄으로 이은혜와 고아라 득점이 봇물 터지듯 터져 20점을 쓸어담고 37대24로 리드를 잡고 2쿼터를 정리했다.
신세계는 쿼터 초반 김지윤 활약으로 대등한 경기를 펼쳤으나, 중반에 접어들어 우리은행 공세에 밀려 공수 조직력이 완전히 붕괴, 13점차 리드를 내준 채 전반을 끝내야 했다.
3쿼터 전열을 정비한 신세계 반격이 시작되었다. 신세계는 전반 무득점에 그쳤던 김정은이 내외각을 넘나들며 13점을 만들어내는 활약을 바탕으로 끈질기게 따라붙어 7점차까지 점수를 좁히는 데 성공했다.
우리은행은 쿼터 6분까지 신세계 수비에 득점이 막히면서 추격을 허용했고, 이후 김계령을 중심으로 15점을 만들어냈지만 상대 김정은 수비에 실패하며 7점차, 한자리 수 점수까지 추격을 허용하고 말았다.
4쿼터 결국 신세계가 극적인 역전승을 만들어냈다. 신세계는 초반 우리은행 수비를 뚤어내지 못하고 잠시 상승세 놓치는 듯 했다. 하지만 중반에 접어들 때쯤 "김군" 김정은의 쇼타임이 시작되면서 8점을 몰아쳤고 허윤자, 진신해, 김지윤 득점과 종료 2분 10초전 허윤자 득점으로 역전을 일궈냈다.
우리은행은 초반 김계령, 김은경, 고아라 연속골로 점수차를 잘 유지했지만 3쿼터에 이어 상대 김정은 수비에 실패하며 야금 야금 점수를 허용, 역전을 당하고 말았다.
남은 시간은 2분 경, 우리은행은 다시 홍현희가 자유투 두개를 모두 성공시키며 바로 역전을 만들었다. 하지만 상승세의 신세계는 그대로 두고 보지 않았다. 종료 1분 20초전 상대 김계령의 공격을 김정은이 블록하고 바로 득점으로 연결시켜 재역전을 만들었다.
그리고 경기는 그것으로 끝이었다. 우리은행은 이후 신세계 수비에 막혀 슛팅조차 던지지 못하면서 득점에 실패했고, 신세계는 김정은이 자유투 두개를 점수로 연결하며 치열했던 승부에 종지부를 찍었다.
신세계는 오늘 승리로 19승 18패를 기록하며 2위와 2.5게임차로 따라붙는 4위를 유지했고, 우리은행은 13연패(5승)에 빠지며 올시즌 팀 최다연패 타이기록에 불명예를 쓰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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