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벌어진 KB국민은행 2008-2009 여자프로농구리그에서 신한은행이 정선민, 최윤아 콤비 만점 활약을 바탕으로 변연하, 김영옥이 분전한 국민은행을 96대86으로 꺽으면서 정규리그 최다연승인 16연승의 대기록을 수립했다.
신한은행은 1쿼터 영점을 조율한 뒤, 정선민(29점, 8리바운드), 하은주(13점, 4리바운드), 강영숙(9점, 4리바운드) 골밑 장악과 최윤아(15점-3점슛 3개, 6어시스트), 이연화(13점, 4리바운드) 백코트 진 활약이 더해지며 국민은행을 대파하고 승리를 따냈다.
국민은행은 변연하(30점-3점슛 5개, 6어시스트), 김영옥(27점-3점슛 5개, 4어시스트)가 57점을 합작하며 분전했으나, 포스트 진 열세를 감당하지 못하고 금년 시즌 신한은행에 전패를 당하고 말았다.
1쿼터 신한은행 리드로 경기는 시작되었다. 신한은행은 초반 0대5로 뒤지며 경기를 시작했으나 정선민, 하은주 골밑 장악과 진미정 외각 활약을 바탕으로 5분경 7대5로 스코어를 뒤짚고 리드를 잡아 25점을 집중시키며 1쿼터를 정리했다.
국민은행은 초반 출발은 좋았으나 중반에 접어들며 신한은행 수비에 3분 동안 득점포가 묶이면서 경기 분위기를 빼앗기고 말았다.
2쿼터 역시 신한은행이 리드를 이어갔다. 신한은행은 침착한 경기운영으로 국민은행 공격을 효과적으로 차단했고, 공격에서 초,중반 이연화 - 진미정 3점포와 최윤아 돌파를 바탕으로 점수를 쌓아 점수차를 벌렸다. 중반 이후 신한은행은 정선민과 하은주 득점이 폭발하며 전반까지 53점을 만들어내 승기를 잡았다.
국민은행은 공격에서 김수연과 김영옥, 변연하가 돌아가며 득점을 올렸지만, 신한은행 공격에 번번히 득점을 허용하며 점수를 허용, 12점차로 점수를 내준 채 전반을 끝내야 했다.
그렇게 전반은 신한은행이 53대41, 12점을 앞서며 끝났다.
3쿼터 역시 분위기는 바뀌지 않았다. 전반 공격력 우위를 점한 신한은행은 3쿼터에 최윤아 3점포를 시작으로 정선민 16점이 폭발하고 하은주, 최윤아 득점 지원으로 80점을 전광판에 새기며 일찌감치 승부를 결정지으려 했다.
국민은행은 초반 공격 부진으로 7분 경 46대65로 19점차까지 뒤졌으나, 중반에 접어들어 신한은행 공세가 주춤한 사이 김영옥, 변연하가 내외각을 헤짚으며 종료 2분 30초전 58대67까지 따라붙었지만, 나머지 시간 다시 신한은행에 백코트를 융단폭격 당하며 추격의지를 꺽이고 말았다.
4쿼터 초반 국민은행은 변연하 활약을 앞세워 9분경 68대83으로 추격을 하는 듯 했다. 하지만 신한은행은 3분 30초 동안 국민은행에 실점을 "0"으로 막으면서 강영숙이 5점을 집중시켜 국민은행 추격의지를 완전히 꺽은 후, 식스맨으로 선수를 한명씩 교체하며 정리에 들어갔다.
남은 시간은 5분 30초, 국민은행은 신한은행이 선수를 식스맨으로 교체하자 변연하, 양선희를 중심으로 14점을 몰아쳤지만, 이미 때늦은 득점이었고 신한은행은 이연화, 선수민, 그리고 종료 6초전 최희진이 3점포를 떠뜨리며 96점이라는 가공할 화력을 자랑하며 16연승 달성에 성공했다.
신한은행은 오늘 승리로 34승 3패를 기록하며 승률 90% 달성 우승에 한걸음 더 다가섰다. 국민은행은 오늘 패배로 28패(10승)을 당하며 그대로 5위를 유지했다.
- WKBL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