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구리 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KB국민은행 2008-2009 여자프로농구리그에서 김계령, 고아라 쌍포가 활약한 우리은행이 강지숙이 더블더블로 분전한 금호생명을 67대61로 잡아내며 14연패 탈출에 성공하는 기쁨을 누렸다.
우리은행은 전반 김계령(24점, 8리바운드), 김은경(15점-3점슛 1개, 5리바운드)활약과 고아라(15점-3점슛 2개, 6리바운드), 홍현희(10점, 6리바운드) 득점이 어우러지며 감격스런 승리를 따냈다.
금호생명은 강지숙(23점, 11리바운드), 신정자(20점, 6리바운드)가 분전했지만, 한채진(12점, 4어시스트)을 제외한 외각포가 침묵하고 3점슛 12개가 모두 림을 빗나가며 패배의 쓴잔을 마셔야 했다.
1쿼터 우리은행 선공으로 경기는 시작되었다. 우리은행은 시작과 함께 김은경, 김계령 쌍포가 번갈아가며 득점에 가담하고, 원활한 수비 로테이션을 앞세워 6분 동안 금호생명 득점을 6점으로 틀어막아 종료 4분 전 13대6로 리드를 잡았다. 이후 금호생명 역공에 말려 4점차까지 추격을 허용했지만, 김계령 득점과 김은경 3점슛에 힘입어 1쿼터를 20대15, 5점차로 앞서며 정리했다.
금호생명은 중반까지 우리은행 수비에 막혀 빈공을 보이다가 종료 4분전 1분 동안 이언주, 한채진, 신정자 연속 득점으로 15점을 만들어내며 추격 사정권에서 벗어나지 않는 데 만족해야 했다.
2쿼터 양팀은 팽팽한 접전을 펼쳤다. 초반 우리은행은 홍현희와 김계령, 고아라 3점포로 5점차 리드를 유지했고, 금호생명은 한채진, 이언주, 신정자 득점포로 추격을 펼쳤다.
중반에 접어들어 금호생명이 수비로 우리은행 득점을 묶은 후, 신정자 연속 득점으로 다시 3점차로 따라 붙었다. 하지만 우리은행은 곧 수비를 정비해 금호생명 득점을 틀어막으면서, 김은경과 김계령 득점으로 종료 3분 20초전 33대24, 9점차까지 도망갔다.
종반으로 넘어가며 다시 금호생명이 한채진, 신정자 6점을 묶어 "따라가기"에 나섰고, 우리은행은 다시 견고한 수비를 바탕으로 더이상 추격점을 허용하지 않고 종료 6초 전 고아라 자유투로 5점차로 벌리며 전반을 마무리했다.
그렇게 전반은 우리은행이 34대29, 5점차로 앞서며 연패 탈출에 희망을 쏘았다.
3쿼터 연패 탈출에 강한 의지를 보인 우리은행 상승세가 이어졌다. 우리은행은 초반 상대 한채진과 강지숙에 연이은 득점을 허용하며 3점차까지 쫓겼으나, 중반에 접어들어 고아라 3점슛을 신호탄으로 홍현희, 고아라, 김계령 4득점이 작렬하며 종료 1분 30초를 남겨두고 51대41, 10점차로 돌아가며 첫번째 승기를 잡았다.
금호생명은 초반 8점을 쓸어넣으며 강력한 역전 의지를 보였지만, 중반 우리은행 수비벽에 막혀 이렇할 힘을 써보지 못하면서 다득점을 허용, 결국 8점차로 뒤진채 3쿼터를 끝냈다.
4쿼터 우리은행이 수비로 금호생명 공격을 적절히 틀어막으며, 김은경과 김계령이 돌아가며 득점에 가담해 종료 3분 30초전 김계령 2득점으로 67대57, 10점차를 유지하면서 사실상 승부를 결정지었다. 이후 3분 동안 우리은행은 득점을 만들지 못했지만 금호생명 공격을 2점으로 묶으면서 지긋지긋한 연패를 끊었다.
금호생명은 4쿼터에 강지숙과 신정자가 인사이드에서 득점을 올렸지만, 우리은행 수비에 외각포가 계속 침묵을 지키며 이렇다할 찬스 한번 잡아보지 못하고 그대로 패하고 말았다.
우리은행은 오늘 승리로 6승 33패를 기록했고, 금호생명은 18패(20승)를 당하며 3위에 랭크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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