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생명, 신한은행에 2패 창피
'꼴찌는 안 돼.'
인천 금호생명의 가드 김지윤(29.170cm)과 포워드 김경희(29.180cm)는 12일 안산 신한생명과의 경기가 끝난 후 어리둥절한 모습이었다. 금호생명은 지난 겨울리그 우승팀이고 신한은행은 이번 시즌 최하위 전력으로 평가받고 있지만 또 패했기 때문이다.
전력상으로 금호생명이 확실히 우위에 있다고 자신하지만 신한은행의 시즌 2연승을 모두 금호생명이 선물했다. 이에 팀의 주축으로서 김지윤과 김경희는 자존심이 많이 상했다. 신한은행과 공동 꼴찌(2승 4패)에 머물고 있다는 사실을 도저히 용납할 수 없는 것이다.
김지윤은 이날 19점 7어시스트, 김경희는 20득점 3리바운드로 제몫은 다 해냈다. 그러나 결정적인 찬스에서 몇차례 실책(턴오버)을 범한 것이 못내 마음에 걸린다. 금호생명 코칭스태프로 김지윤과 김경희의 활약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국민은행 시절부터 호흡을 맞춰 눈빛만 봐도 플레이를 짐작하는 이들이 힘을 합한다면 디펜딩 챔피언으로서 명예를 찾을 것으로 확신한다.
김지윤은 12일 현재 경기당 평균 18.8점을 올려 전체 6위에 올라있다. 정선민(25점.국민은행)을 제외하면 토종 선수들 가운데서는 가장 많은 득점이다. 게다가 주특기인 어시스트는 평균 7.2개로 부동의 1위에 올라 있다. 2위 티즐리(국민은행)의 6.0개보다 1개 이상 앞서 있다.
김경희는 고비때 확실한 3점포를 쏘아 줄 능력을 갖춘 선수로 평가받는다. 12일 신한은행전에서도 40분을 풀로 뛰어 4개의 3점슛을 성공시켰다. 3점슛 성공률에서 전체 1위(41%)를 기록 중이다.
by 일간스포츠 배진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