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은행이 금호생명을 꺾고 유종의 미를 거뒀다.
천안 KB국민은행은 2일 구리실내체육관에서 열린 KB국민은행 2008-2009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구리 금호생명을 연장 접전 끝에 84–79로 꺾고 3연패에서 탈출하며 11승 29패, 5위로 시즌을 마무리했다.
1일 신세계가 신한은행에 패하며 3위를 확정지은 금호생명은 연장전에서 주전보다 식스맨들을 대폭 기용해 5연패에 빠지며 21승 19패로 시즌을 마무리했다.
금호생명은 전반전을 35-28로 앞서 연패에서 탈출하는 듯 했다. 조은주(25점 2리바운드)가 전반전까지 14점을 집중시키는 활약이 돋보였다. 하지만, 국민은행은 3쿼터 들어 역전에 성공했다.
3쿼터 시작 2분 10초 만에 연속 7점을 올리며 35-35로 동점을 만들었다. 김보미에게 3점슛을 내준 뒤 다시 금호생명의 득점을 3쿼터 종료 2분 30여초 전까지 무득점으로 묶었다. 그 사이 국민은행은 12점을 연속으로 올리며 47-38로 앞섰다.
김수연(15점 14리바운드)이 3쿼터에 8점을 올리는 활약과 김영옥(20점 5어시스트), 변연하(15점 10리바운드 3어시스트 4스틸)의 활약이 더해진 결과였다.
금호생명은 3쿼터 막판 신정자(20점 10리바운드 4블록슛)의 6점을 앞세워 46-50으로 추격하며 3쿼터를 마쳤다. 3쿼터 막판 기세를 4쿼터 초반에도 그대로 이어나갔다. 신정자와 조은주의 득점포로 4쿼터 2분 30초 만에 57-52로 재역전에 성공했다.
국민은행은 김영옥과 김수연의 3점포 두 방으로 58-59로 성큼 다가서며 경기를 안개 속으로 밀어넣었다. 이후 국민은행은 김영옥이, 금호생명은 신정자가 득점을 주도하며 역전과 재역전을 주고받는 살얼음판 승부를 이어나갔다.
68-69로 뒤지던 국민은행은 경기 종료 1분 30초 전부터 금호생명의 실책 세 개에 힘입어 70-69로 역전에 성공했다. 하지만, 승부에 쐐기를 박지 못했다. 경기 종료 15초 전 변연하가 자유투를 얻었지만, 두 번째 자유투를 실패하며 동점의 빌미를 제공했다.
금호생명은 이 틈을 놓치지 않고 경기 종료 4.6초 전 신정자의 골밑 득점으로 동점을 만들며 승부를 연장전으로 끌고 갔다.
연장승부에서 승리를 부른다는 첫 득점은 국민은행 김수연의 몫이었다. 여기에 김영옥의 돌파, 김나연의 득점이 가세하며 앞서나가기 시작했고, 경기종료 1분 43초 전 김수연의 자유투로 82-75로 앞서 사실상 승부를 결정지었다. 금호생명은 연장전에서 승패에 연연하지 않고 그 동안 경기 출전이 적었던 식스맨들에게 출전 기회를 제공했다.
이 날 경기를 끝으로 정규시즌을 모두 마무리한 여자프로농구는 오는 7일부터 안산 신한은행과 부천 신세계의 경기를 시작으로 플레이오프에 돌입한다.
-WKB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