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용인 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KB국민은행 2008-2009 여자프로농구리그 플레이오프에서 삼성생명이 "삼총사" 활약을 앞세워 한채진이 분전한 금호생명 막판 추격을 따돌리고 73대62로 승리를 거두었다.
삼성생명은 이미선(19점-3점슛 1개, 10어시스트), 박정은(18점-3점슛 4개, 5리바운드) 꾸준한 활약과 이종애(11점, 10리바운드), 김세롱(13점-3점슛 1개, 3리바운드) 막판 집중력을 앞세워 챔프전 진출에 발판을 마련하는 첫승에 기쁨을 누렸다.
금호생명은 한채진(14점-3점슛 4개, 6리바운드), 강지숙(14점, 5리바운드)이 분전했지만, 에이스 신정자(10점, 8리바운드)가 상대적으로 부진하며 패배의 아픔을 겪어야 했다.
1쿼터 삼성생명이 탄탄한 수비력을 앞세워 리드를 잡았다. 삼성생명은 압박수비를 통해 금호생명 공격을 단 10점에 묶으면서 초반 박정은과 홍보람 3점포로 3분 30초경 11대6으로 앞서갔고, 종반까지 홍보람이 꾸준히 득점에 가담해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금호생명은 삼성생명 타이트한 수비벽에 공격이 막히자 잦은 교체를 통해 활로를 뚫으려 했지만, 작전이 번번히 실패로 돌아가며 10점에 묶이며 리드를 삼성생명에 내주어야 했다.
2쿼터 금호생명 역공이 펼쳐졌다. 금호생명은 중반까지 상대 이미선 수비에 실패하며 4분 40초경 18대31로 리드를 내주고 위기를 맞았지만, 종료 20분 30초를 남겨두고 강지숙과 한채진 3점포, 이언주 득점까지 삼성생명 골망을 가르며 3점차까지 추격했다.
삼성생명은 중반까지 이미선을 중심으로 노련하게 경기를 운영하며 10점차 이상 리드를 유지했지만, 막판 3분 수비집중력을 잃으며 금호생명에 다득점을 허용하며 3점차 추격을 허용하고 말았다.
그렇게 전반은 삼성생명이 3점을 앞선 33대30으로 정리되며 양팀은 새로 시작하는 기분으로 후반을 맞이해야 했다.
3쿼터 다시 흐름을 삼성생명이 잡았다. 삼성생명은 5분 동안 상대 강지숙에게 단 4점만 허용하는 짠물 수비를 펼치면서, 이미선이 5점을 집중시켜 40대32, 8점차 리드를 잡으면 분위기를 환기시켰다. 이후 잠시 금호생명 반격에 밀렸지만 4분 30초경 이미선 득점을 시작으로 3분 30초 동안 11점을 집중시키면서 10점차 리드를 잡고 쿼터를 마무리했다.
금호생명은 초반 열세를 딛고 중반 강지숙, 신정자 득점으로 6점차까지 따라붙었지만, 이후 3분 30초 동안 득점에 실패하며 분위기를 넘겨주고 말았고, 이후 이언주 3점포 두방으로 54대44까지 따라 붙는데 만족해야 했다.
4쿼터 삼성생명이 금호생명 거센 추격을 물리치고 승리를 지켰다. 삼성생명은 중반까지 상대 한채진 분전에 5분 30초경 58대55, 3점차까지 쫓겼지만 바로 박정은이 깨끗한 3점포로 응수했고, 2분 50초를 남겨두고 이경은 득점으로 다시 3점차까지 쫓겼지만 김세롱 3점포와 종료 2분전 이종애 미들슛으로 플레이오프 1차전 승리를 홈팬들에게 선물했다.
금호생명은 한채진의 신들린듯한 3점포와 이경은 유일한 3점포가 작렬하며 승부의 9부 능선을 넘는 듯 했지만, 삼성생명 노련한 경기운영에 결국 1차전 승리를 내주어야 했다.
< 오늘의 승부처 >
4쿼터 종료 2분 50초를 남겨두고 이날 무득점이었던 이경은 3점포가 삼성생명 림에 작렬했다. 4쿼터 들어 두번째 3점차까지 추격을 당한 삼성생명으로서는 최대 위기였다. 하지만 바로 이미선 돌파에 의한 어시스트 패스를 김세롱이 깨끗하게 3점포로 연결하며 금호생명 추격의지를 꺾었고, 이어 이종애가 미들포를 만들어내며 승부의 마침표를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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