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부천 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KB국민은행 2008-2009 여자프로농구리그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신한은행이 새로운 삼각편대 활약을 앞세워 김정은이 분전한 신세계에 78대66으로 역전승을 거두고 챔프전 진출에 한게임만 남겨두게 되었다.
신한은행은 전반 신세계 패기에 밀려 고전했으나 2쿼터 후반부터 하은주(21점, 15리바운드) 활약과 정선민(20점, 7리바운드), 최윤아(17점-3점슛 2개, 5어시스트) 활약이 더해지며 승리를 따냈다.
신세계는 전반 김정은(20점-3점슛 2개, 8리바운드) 활약과 양지희(10점, 11리바운드), 김지윤(11점, 7어시스트)가 분전했지만 신한은행 벽을 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1쿼터 신세계는 big3가 빠진 신한은행에 맞서 한치에 물러섬 없이 쿼터를 리드했다. 특유의 변칙 수비를 앞세워 신한은행 공격을 효과적으로 봉쇄하며 쿼터 초반 김정은 - 허윤자 3점포와 중반 김정은 - 양지희 자유투, 그리고 종료 12초전 2점차로 쫓긴 상황에서 양정옥이 깨끗한 3점포를 성공시켜 21대18로 리드를 잡고 쿼터를 정리했다.
신한은행은 초반 변칙 기용으로 상대 기를 꺽으려 했으나 중반 상대에게 공격이 풀리지 않아 리드를 내주자 종료 1분전 정선민을 투입, 정선민이 진미정 3점포 어시스트와 직접 2점을 만들어내며 3점차로 접근하는 데 만족해야 했다.
2쿼터 신한은행이 역전에 발판을 마련했다. 전주원을 스타팅으로 투입하고 중반 하은주를 교체 투입하며 신한은행을 활로를 찾았다. 초반 쉽게 경기를 풀지 못했던 신한은행은 중반 하은주가 6점을 몰아쳤고, 정선민이 종료 40초전 2점슛으로 38대37로 역전을 만들어냈다.
신세계는 김정은이 6점을 집중시키며 공격을 이끌면서 허윤자와 양지희가 골밑에서 분전했지만, 역시 하은주 높이에 벽을 실감하며 여러 군데 공간을 허용, 종료 2초전 김지윤 득점으로 리드를 잡는 데 만족해야 했다.
그렇게 전반은 신세계가 39대38, 1점을 앞서며 경기는 새로운 국면으로 후반전을 맞이하게 되었다.
3쿼터 신한은행 수비 조직력이 빛을 발하며 승리에 발판을 놓았다. 신한은행은 촘촘한 수비망으로 신세계에 무려 8개의 턴오버를 유발시키면서 12점만 허용했고, 공격에서 1분 동안 하은주와 전주원 득점으로 단숨에 역전을 만들었다. 중반 최윤아 자유투로 숨을 고른 뒤, 정선민 - 하은주 - 강영숙 인사이드 진에서 11점을 몰아치며 종료 2분전 57대45, 12점차 리드를 잡으며 분위기를 장악했다.
신세계는 3쿼터 신한은행 공세에 당황한 듯 연속적으로 턴오버를 연발하며 공격과 수비가 무너지는 모습을 보이다가, 종료 2분전 부터 신한은행 득점을 틀어막고 김지윤 5점과 양지희 자유투로 51대57, 6점차까지 따라 붙으며 쿼터를 정리했다.
4쿼터 신한은행이 3쿼터 우위를 그대로 이어가며 승부를 승리로 결정지었다. 신한은행은 초반 상대 김정은 3점포와 진신해 득점으로 한점차까지 쫓겼고, 중반 다시 진신해에게 자유투를 맞으며 4점차까지 허용했으나, 종료 3분전까지 하은주가 8점을 몰아치고 정선민이 만들어낸 6점, 그리고 종료 2분전 최윤아가 3점포를 만들어내면서 74대64를 만들면서 승부를 결정지었다.
신세계는 초반 1점차로 추격하며 역전 의지를 불태웠지만, 중반까지 상대 하은주 높이를 감당하지 못하면서 결국 승리를 신한은행에 내주고 말았다.
신한은행은 오늘 승리로 플레이오프 2승째를 거두면서 챔피언 진출에 단 1승만을 남겨두게 되었고, 신세계는 2패째를 당하며 벼랑 끝에 몰리고 말았다.
< 오늘의 승부처 >
4쿼터 신세계 거센 추격에 휘말렸던 신한은행은 종료 2분 49초전 정선민 자유투와 1분 52초전 최윤아 3점포로 신세계 추격 의지를 확실히 꺽음과 동시에 승리를 결정 지을 수 있었다.
신세계는 4쿼터 2분경 김정은 5반칙 파울 아웃과 종료 2분 46초 전 김지윤이 자유투 2개를 얻었지만 모두 실패했고, 이후 최윤아에게 3점포를 맞으며 경기를 포기해야 하는 상황에 놓이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