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부천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KB국민은행 2008~2009 여자프로농구리그 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신한은행이 하은주 - 최윤아 새로운 명콤비 활약에 힘입어 신세계를 68대59로 물리치고 플레이오프 세게임을 "스윕"하며 챔피언 결정전 진출에 성공했다.
신한은행은 하은주 19점, 6리바운드로 골밑을 장악하고 최윤아(15점-3점슛 3개, 7리바운드), 강영숙(12점, 6리바운드) 득점 지원과 정선민(8점, 13리바운드), 전주원(8점-3점슛 2개, 7리바운드)활약이 보태지며 어려운 경기를 역전승으로 이끌었다.
신세계는 김정은(29점-3점슛 1개, 9리바운드), 허윤자(12점, 8리바운드)가 분전했지만, 김지윤(5점, 4리바운드)과 양정옥(5리바운드) 노장 콤비 부진으로 아쉽게 경기를 내주어야 했다.
1쿼터 투혼을 앞세운 수비와 김정은, 김지윤 쌍포가 터진 신세계가 리드를 잡았다. 7분 동안 신한은행 공격을 단 9점에 묶어놓은 신세계는 공격에서 김정은과 김지윤이 내외각을 휘저으며 득점에 성공, 17대13으로 리드를 잡고 쿼터를 정리했다.
신한은행은 신세계 변칙 수비에 쉽게 득점을 만들어내지 못하면서, 상대 주포인 김정은 봉쇄에 실패하며 분위기를 내주고 경기를 시작해야 했다.
2쿼터 신한은행 반격이 펼쳐졌다. 신한은행은 "거탑" 하은주를 축으로 강영숙과 정선민이 계속 득점에 가담, 8분 20초경 전주원 3점포 역전에 성공한 이후 꾸준히 득점을 올려 35대32, 3점차 리드를 잡고 전반을 정리했다.
신세계는 초반 신한은행 공세에 당황한 듯 계속 득점을 허용하다 2분 40여초를 남겨두고 허윤자와 김정은 득점으로 3점차까지 따라붙는 데 만족해야 했다.
그렇게 전반은 신한은행이 1쿼터 열세를 극복하고 3점을 앞서며 정리되었다.
2쿼터 상승세를 탄 신한은행이 3쿼터를 장악했다. 신한은행은 수비조직력이 살아나며 신세계 공격을 무력화시키면서 7분 동안 단 2점만 허용했고, 공격에서 최윤아와 강영숙이 번갈아 점수를 만들어내 3분을 남겨두고 49대38로 도망간 후, 잠시 신세계 역공에 밀렸지만 정선민 - 하은주 득점으로 5점을 추가하며 쿼터를 끝냈다.
신세계는 쿼터 종료 3분전까지 졸전을 펼치며 2점만 득점하는 등 11점차까지 뒤졌지만, 종료 3분전 허윤자 득점을 시작으로 김정은 3점과 배해윤 - 허윤자 자유투 성공으로 47대54로 7점차까지 따라붙으며 추격의 끈을 놓치 않았다.
7점차로 앞서며 시작된 4쿼터 신한은행이 노련한 경기운영으로 승리를 따냈다. 신한은행은 쿼터 초반 54대51로 3점차까지 쫓겼지만 이후 신세계 공격을 효과적으로 틀어막고 전주원 3점포로 포문을 연 뒤, 하은주가 9점을 몰아치며 그대로 경기를 승리로 만들어냈다.
신세계는 초반 배해윤과 김정은 득점으로 3점차까지 쫓아가며 투지를 불태웠지만, 이후 신한은행 수비에 공격이 번번히 막히면서 상대 하은주에게 계속해서 골밑을 허용하며 패하고 2008~2009 시즌 모든 일정을 정리해야 했다.
신한은행은 오늘 승리로 정규리그 포함 22연승 휘파람을 불었고, 신세계는 플레이오프 세경기 모두 정규리그 이상의 경기력을 보였지만 신한은행이라는 벽을 넘기는 쉽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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