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2009년 시즌 각 팀을 이끌었던 선수들을 돌아보는 마지막 시간으로 통합 챔피언 안산 신한은행 에스버드에 전주원과 정선민을 돌아보는 시간을 가져본다.
전주원(1972년생, 선일여고, 176cm, 가드)
< 2008~2009 성적 >
출전시간 28분 03초(17위), 7.4득점(27위), 3.6리바운드(20위), 6.8어시스트(1위), 1.1스틸(8위)
이름 석자만으로 여자농구계 전설로 남을 선수가 바로 전주원이다. 전주원은 일찌감치 "천재가드"라는 수식어를 달고 20년에 가까운 시간동안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가드로서 활약을 이어왔다.
1972년생으로 한국나이로 38살이지만 전주원은 2008~2009년 시즌에도 변합없는 활약을 펼치며 팀 정규리그와 챔프전 3연패에 맏언니로서 120%이상 역할을 해냈다.
농구선수로서 환갑을 지난 나이에도 불구하고 30분 가량 출전하며 강철 체력을 과시했고, 상대적으로 적은 출전 시간에도 불구하고 평균 7개에 가까운 어시스트를 작성하며 삼성생명 이미선을 따돌리고 부분 1위를 차지했다.
팀 주득점원인 정선민과 하은주, 그리고 외각에서 쉴새없이 뿜어내는 진미정에게 까지 찬스가 나는 곳이면 어김없이 킬 패스를 전달, 아직도 녹슬지 않는 시야를 자랑했다.
게다가 완숙해질대로 완숙해진 경기운영 능력을 선보여 시즌 MVP인 최윤아에게 가드의 표본을 확실히 보여주는 모범을 보였다.
시즌 내내 체력에는 자신했던 전주원, 이제 불혹에 채 2년을 남겨두고 있지않아 언제 은퇴라는 단어를 생각할지 모르지만 그녀의 앞으로 족적들이 여자농구계 전설로 아로 새겨질 것은 확실하다.
정선민(1974년생, 춘천여자, 168cm, 가드)
< 2008~2009 성적 >
출전시간 30분 09초(11위), 20.2점(2위), 7.4리바운드(6위), 4.4어시스트(8위), 0.8블록슛(8위)
어떤 수식어도 그녀를 설명하는 데 충분치 않은 선수가 대한민국 여자농구 "바스켓퀸" 정선민이다. 국민은행에서 이적 후 신한은행을 3연속 우승으로 이끌었고, 전신 신세계에서도 여러차례 우승을 이끌어낸 주역이었다.
정선민은 2008~2009년 시즌 36세 나이가 무색한 활약을 펼치며 신한은행이 여자프로농구에 새역사를 창조하는 데 견인차 역할을 해냈다. 슛이면 슛, 리바운드면 리바운드, 패스면 패스 등 농구선수가 가져야할 3박자를 두루 갖춘 완벽한 멀티 플레이어라 할 수 있다.
평균 30분에 가까운 시간을 소화하며 득점에 2위에 오르는 무서운 골 집중력을 선보이며 고비처에서 많은 득점을 만들어주었고, 하은주가 벤치에 있을 때는 공수 리바운드에 적극 가담해 리바운드를 따내며 자신의 존재감을 또다시 이어간 지난 시즌이었다.
게다가 전주원과 함께 코트에서 팀을 통솔하는 능력을 양분하면서도 본인이 한발짝 더 뛰는 솔선수범을 보여 후배들을 이끄는 정신적인 기둥 역할까지 확실하게 해내 체력, 기술, 정신력에서 완벽에 가까운 한해를 보낸 것이다.
아직까지도 그녀의 은퇴 소식은 그 어디에서도 들을 수 없다. 신한은행이 써가고 있는 역사의 한페이지에 정선민이 언제까지 동참할 수 있을 지 미지수이지만, 다음 시즌에도 그녀의 존재를 코트에서 볼 수 있다면 우리는 또다른 역사를 볼 수 있는 확률이 높아질 것이다.
- WKBL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