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 팀을 이끌었던 두 명의 선수에 이어 향후 팀을 대표할 선수들을 살펴보는 다섯번째 시간으로 용인 삼성생명 이선화 2008~2009년 시즌 활약상을 돌아보는 시간을 가져보기로 한다.
이선화(1988년, 181cm, 동일전산디자인, 파워포워드)
2008~2009년 시즌 성적 - 출전 시간 17분 52초, 평균 득점 8.2점(24위), 어시스트 0.3개, 리바운드 3.3개, 자유투 성공율 0.846%(9위)
2007년 "리틀 정은순"으로 기대를 한몸에 받으며 신인 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신세계에 입단해 많은 주목을 끌었던 선수가 이선화이다. 이선화를 언뜻보면 정은순과 매우 흡사한 외모를 지니고 있고, 플레이 스타일 또한 비슷한 구석이 많다.
아직은 정은순의 "그것"에 한참 미치지 못하지만 2년차에 불과하고 성장세와 BQ를 보면 잠재력 만큼은 최고로 평가받는다. 하지만 신세계 입단 후 2년 동안 평균 6분 10초 정도 출장에 2.25점에 그치며 아쉬움을 갖게했던 이선화가 지난해 삼성생명으로 둥지를 옮기는 모험을 단행했다.
이선화의 진정한 "정은순의 후예"로서 모습을 기대케하는 순간이었다. 시즌 중반까지 이선화는 신세계 시절 모습과 별단 다르지 않았지만, 후반에 들어서 주선 센터진인 이종애와 허윤정이 각각 체력 부담과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하자 자신의 본색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2008년 12월 14일 친정인 신세계 전에 20점을 몰아넣은 등 공격에서 최고의 활약을 펼치면서 두 주전 센터의 공백을 최소화했다. 수비에서 집중력과 리바운드에 아직은 아쉬움을 지니고 있다는 것이 흠이지만, 게임을 거듭할 수록 약점을 고쳐나가고 있다는 점은 높이살 수 있는 부분이다.
이제 이선화는 3년차에 불과한 선수이다. 현재 성장세에 두 베테랑 센터의 투혼과 집중력을 자신의 것으로 만든다면 이선화는 농구명가 삼성생명의 센터계보를 이어갈 적임자로서 충분함에 대해 논란은 필요 없을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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