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점차는 기본이고, 심하면 30점 가까이 점수차가 벌어지는 남자 프로농구와 달리 여자프로농구 겨울리그는 숨막히는 박빙의 연속이다.
구랍 28일 벌어진 금호생명과 삼성생명의 개막전부터 화끈한 역전 승부가 펼쳐진 겨울리그는 6개팀의 전력이 상향 평준화되면서 재미있는 농구를 보여주고 있다.
목요일(13일)까지 18경기가 치러진 가운데 1점차 승부는 모두 5경기. 2~3점차로 명암이 갈린 경기도 5차례나 됐다.
여자농구가 막판까지 박빙의 승부를 펼치는 배경에는 달라진 외국인 선수들의 포지션이 한 몫했다. 여자농구도 지난 겨울리그까진 남자처럼 센터나 파워포워드가 주로 한국땅을 밟았다. 그러나 올시즌부턴 비어드(신세계) 밀러(우리은행) 티즐리(국민은행) 등 득점력을 갖춘 가드들이 등장, 피말리는 시소게임을 연출하고 있다.
WKBL(한국여자농구연맹) 조승연 전무는 "여자농구 코트에선 종료 버저가 울리기 전에 자리를 뜨는 관중이 없다"고 말했다.
by스포츠조선 류성옥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