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2009년 시즌을 빛낸 인물들을 살펴보는 시간에 이어 기록 부분 현황을 둘러보는 세번째 시간으로 어시스트 부분을 살펴본다.
신한은행 전주원이 2008~2009년 시즌 35경기에 출전해 평균 6.89개(총 241개) 어시스트를 작성, 2005년 복귀 이후 6시즌 동안 지켜온 어시스트 챔피언 타이틀 방어에 성공했다. 지난해 6시즌 동안 5.79개로 잠시 주춤했지만, 금년 다시 1개 이상 향상된 기록을 작성하며 전설을 이어갔다. 한국 나이 37세라는 나이가 무색하게 전주원은 2008~2009년 "천재가드"라는 수식어에 걸맞는 노련한 경기운영과 천재적인 센스를 바탕으로 한 어시스트 패스를 선보이며 팀 우승에 절대적인 기여를 해냈다.
2위는 "꾀돌이 가드" 삼성생명 이미선이 차지했다. 이미선은 2007~2008년 시즌 부상을 훌훌 털어내고 평균 5.32개로 화려한 부활을 선언하며 당당히 2위에 이름을 올린 후, 금년 38경기에 출장해 평균 6.21개(총 236개) 어시스트를 작성해 지난해에 이어 다시 2위에 이름을 올려놓았다. 지난해 활약에 이어 부상 여파를 말끔히 씻어내는 활약을 펼친 이미선 역시 공수에서 자신의 임무를 120% 이상 수행하며 팀이 정규리그 준우승과 챔프전 우승에 커다란 공헌을 했다.
3위에는 "바니공주" 국민은행 변연하가 이름을 올려놓았다. 이적 전 평균 2.82개로 9위에 랭크되었던 변연하는 금년 시즌 3개가 넘게 수치가 늘어나는 기록인 6.20개를 만들어내며 당당히 3위에 이름을 올렸다. 삼성생명 시절에 비해 여러 부분을 책임져야하는 어려운 상황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적절히 자신의 역할을 나누면서 이적에 성공적으로 안착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적 2년차인 2009~2010년 시즌에는 더 좋은 활약을 기대해도 좋을 듯 하다.
4위는 정규리그 MVP 신한은행 최윤아가 차지했다. 해가 지날수록 놀라운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최윤아는 지난 2년 동안 평균 3.5개 정도 어시스트 숫자를 기록하며 중위권에 머물렀지만, 2008~2009년 시즌 5.85개 어시스트를 작성하며 당당히 4위까지 치고 올라가는 기염을 토했다. 대선배 전주원을 롤모델 삼아 무럭무럭 자라나고 있는 최윤아는 이제 사부를 넘어서는 멀티 플레이어로서 활약까지 보여주었다. 베이징 올림픽에서 활약은 자신감까지 그녀에게 선물한 듯 하다.
"명품 포워드" 삼성생명 박정은이 리바운드 부분에 이어 어시스트 부분 5위에 랭크되었다. 박정은은 지난 시즌 2.56개 기록으로 11위를 기록했지만, 책임감이 커진 금년 시즌 평균 5.03개(총 186개)를 만들어내면서 6계단을 수직상승했다. 이종애 - 이미선과 함께 삼성생명 트로이카 한축을 담당하고 있는 박정은은 지난 2년간 하강 곡선을 그리며 관계자들의 우려를 낳았지만, 역시 박정은은 책임감이라는 단어와 함께 2008~2009년 시즌 화려하게 부활에 성공한 모습을 보여주었다.
6위는 신한은행 정선민과 신세계 "탱크 가드" 김지윤이 공동 수상을 했다. 정선민은 지난해 4.88개로 3위에 랭크되었지만 금년 평균 4.4개로 6위에 올랐고, 김지윤은 3.86개로 4위에 올랐던 지난해에 비해 향상된 기록을 남겼지만 순위는 두단계 하락했다. 7위는 8위는 "총알낭자" 국민은행 김영옥에게 돌아갔다. 김영옥 역시 지난해 3.74개로 5위에 올랐으나, 금년 4개를 만들고도 3단계 하락하는 아픔(?)을 겪고 말았다.
9위는 "미녀센터" 우리은행 김계령이 차지했다. 김계령은 지난 해 평균 3.46개로 7위에 올랐었고, 금년 3.64개로 평균 0.18개 기록 향상을 보았지만 순위는 두단계 하락했다. 10위는 "신성" 우리은행 박혜진이 차지했다. 박혜진은 어려운 상황 속에도 29경기에 출전해 평균 3.07개(총 89개) 어시스틀 잡아내며 이름을 등재시켰다.
지난해 10위 안에 들었던 선수 중 금호생명 신정자(평균 3.03개 - 2.58개)가 12위에 올랐고, 같은 팀 이경은(평균 2.81개 - 2.78개)이 11위에 오르며 아쉽게 10걸에서 떨어지는 아쉬움을 맛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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